서프러제트란?
20세기 초 영국에서 참정권 운동을 벌인 여성들을 지칭하는 용어로,
이들의 활동은 1918년 2월 일정 자격을 갖춘 30세 이상 여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1913년 에밀리 와일딩 데이비슨이 여성 참정권을 위해서 경마대회의 트랙으로 뛰어들어 죽게 되는데 그 사건을 전, 후로 이 영화가 펼쳐진다.
사회적 약자로서 임금차별과 여성들에 대한 양육권미보장, 성추행, 성폭행, 감옥생활에서 벌어지는 인권침해들…. 이런 것들을 아주 잘 보여주고 표현하고 있다.
그들은 왜 굳이 남편과 아이를 잃어 가면서, 떠돌이 생활을 전전하면서 기구한 삶을 택했을까.
사회적 약자인 그들이 가진 것은 그들의 목소리와 목숨뿐이었고, 그들의 모든 것을 바쳐서 참정권을 가지게 되었다.
사회에서 외면당하고 가정에서 버림받아도 그들은 멈추지 않았다. 그들은 그들의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그 투쟁속에는 아주 많은 여성들의 희생이 있었고, 우리는 그 희생을 기억해야 한다.
이 영화는 여성의 권리를 되찾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로서 여성과 남성의 평등을 주장하는 페미니즘과 비슷한 물결을 가지고 있음을 깨달았다.

현재에도 페미니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지 않고, 그 좋지 않은 인식은 남성 뿐만 아니라 여성에게도 다수 존재한다.
이것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판단은 개개인들이 하는 것이며 미래에 역사적으로 평가 될 것이다.
하지만 참정권을 요구했던 많은 여성들과 남녀평등을 지향하는 페미니스트들은 공통점이 하나 있다.
그들은 모두 사회의 외면을 받았고, 받고 있으며 하나의 목표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모든 약자들의 투쟁은 존중받을 자격이 있으며 아직까지 대한민국도 남녀평등에 있어서 더 발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생각하고 말하고 외쳤기 때문에 지금 우리의 권리를 당연하게 말 할 수 있는 것이다.
절대 쉽게 주어진 것이 아니다.
모든 여성들과 남성들이 이 영화를 보아야 하고, 그들이 어떤 희생을 치르고 참정권을 얻게 되었는지 두눈으로 확인해야 한다.
투표일이 휴일이라고 놀러가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는 사람은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어떤 투쟁들을 겪어야 했는지 보고 깨닫고 스스로 반성해야 할 것이다.

조금 아쉬운 부분은 포스터에 에밀리나 바이올렛이 들어갔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밀리가 어떻게 보면 이 영화의 주인공인데 그녀를 강조하지 않은 점이 조금 아쉬웠고, 더욱 감동적으로 이 영화를 만들 수 있었을텐데 라는 약간의 아쉬움도 있다.

네이버 평중에서 재미있는 평이 있어서 소개 해 보고자 한다.
내 앞좌석과 옆좌석 남자들이 대놓고 불편하다는 기색을 팍팍내더니 늙은 한명은 영화 끝나자마자 혼잣말로 씨부렁대면서 나갔다. 이 영화가 명작이라는 확신을 그들로 하여금 재확인할 수 있었다.
- 이 평이 조금 과격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이 영화를 보자마자 불편하다는 기색을 내면서 생각조차 하지 않으려는 그들이 어떻게 보면 더욱 과격하다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을까

우리가 폭력으로 권리를 되찾으려는 이유는 폭력만이 그들이 이해하는 말이기 때문이에요.
인류 절반의 손을 묶고, 입을 막을 순 없어요
- We’re in every home, we’re half the human race, you can’t stop us all
제가 법을 존중하길 바라나요? 그럼 존중할만한 법을 만드세요
노예가 되느니 반역자가 되겠다.
만약 딸을 낳았다면 그 아이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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