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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그린북 : 상반된 그들의 특별한 우정을 소개하는 힐링 영화

호콩이 2025. 4. 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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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 없던 나의 인생영화에 하나의 영화가 더 추가되었다.

바로 그린 북이라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특별한 우정을 담은 영화로, 인종차별에 관한 이야기를 강하지 않게 담아내고 있다.

 

흑인 피아니스트 돈 셜리와 한때 흑인을 차별했던 토니 발레롱가가 함께 피아노 남부투어를 다니면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담은 영화로,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게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내어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다.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인종차별이 당연시 되었던 시절의 모습을 느끼고, 그때의 시절을 떠올릴 수 있으며, 백인이지만 흑인의 삶을 살고 있는 토니와 흑인이지만 백인의 삶 처럼 살고 있는 셜리의 모습이 비교되며 우리에게 더욱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충분히 백인답지도 않고,

충분히 흑인답지도 않고,

충분히 남자답지도 않다면

그럼 난 뭐죠?

 

피아니스트로서 북부에서 연주를 하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던 셜리는 그것을 포기하고 일부러 남부투어를 선택한다.

직접 그들에게 용기있게 다가가야 아주 조금의 변화일지라도 일어난다고 믿고 떠나게 된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천재성 만으로 충분하지 않죠. '용기' 가 있어야 해요.

우아하게 내 연주를 듣다가 연주가 끝나면 난 그들에게 그냥 깜둥이죠

 

남부에서는 인종차별이 더욱 심하고, 그것을 토니와 함께 해결해 나가면서 우정을 쌓게 된다.

 

그리고 영화 마지막 쯤에 흑인 재즈 음악 가게에서 피아노를 치던 셜리의 모습을 나는 잊을 수 없다.

또, 셜리에게 “MERRY CHRISTMAS”라고 이야기 했던 경찰관이 너무 기억에 남는다.

이렇게 작지만 큰 여운을 주는 연출들로 나는 이 영화를 보는 내내 편안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또 빗속에서 토니에게 그동안 살아오면서 힘들었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토해내는 그 장면이 정말 인상적이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정말 좋았던 부분은, 흑인을 차별하기만 했던 토니가 셜리와 지내면서 점점 고정관념을 없애고, 어울리는 것이었는데,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기 위해서 많은 영화는 결정적인 계기를 부여하거나, 일부러 그런 장면들을 넣는 편인데 이 영화에서는 아주 자연스럽게, 결정적 장면없이 이어져서 더욱 아름다운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미를 서로 주고 받으며 성장하는 어른들을 위한 따뜻하고 잔잔한 동화같은 영화이다.

 

또 색감이 너무 예쁘고, 잘 어울려서 보는 즐거움도 있으니 당신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 이 영화를 꼭 한번은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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