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영화는 관절염에 걸린 한 장애인 여성, 모드와 사랑이라는 것을 모르는 남성, 에버렛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로 우리가 흔히 보는 로맨스 영화와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세상 어느곳에서 소속되지 못하고 외톨이 처럼 살아가던 두 사람이 만나 서로를 알아가고 함께 늙어간다. 그리고 나는 이 영화를 통해서, 다른 사람의 사랑을 평가하는 태도를 버려야 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캐나다에서 있었던 실제의 이야기를 다시 제작한 영화이며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가슴에 여운이 남았던 영화이다. 외롭게 살아가던 두 남녀는 서로에게 도움을 주며 하루하루를 버텨간다. 무뚝뚝하고 거친 에버렛은 모드에게 나쁘게 대하려고 하지만 모드는 그러한 에버렛을 치유하듯이 받아들이고 그를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두 사람이 사랑하는 방식이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방식과는 다르다. 모드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말을 하지만 진정으로 그는 모드를 필요로 하고 원한다.

모드는 그림을 아주 잘 그리는데, 조금 낮은 지능과 아픈 몸을 가지고 있지만, 그가 바라보는 세상으로 그림을 그린다. 벽에 그리기도 하고 창문에 그리기도 하고 널판지에 그냥 그리기도 한다. 한 여성의 관심으로 모드의 그림은 전국에서 유행하게 되고 방송에도 나오고 캐나다 부통령이 사기도 한다.



이 영화는, 의견이 갈리는 부분이 있다. 바로 에버렛이 모드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다. 에버렛은 고아원에서 자라 생선을 팔고 혼자 살고 있는 남자이다. 어릴때부터 혼자 자랐고 사랑을 받지 못하여 어떻게 사랑을 주는 지도 알지 못한다. 매번 경계하고 사람으로부터 떨어져 있으려 한다. 어떤 것도 인생에 끌어들이려 하지 않고 무뚝뚝하고 성질을 해는 성격을 가진 사람이다. 그리고 모드가 에버렛에게 관심을 표하려 하고 충고를 하려고 할때마다 에버렛은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고 심지어 때리기도 했다.
이 장면에 대해서, 몇몇 사람들은 “에버렛이 모드의 뺨을 때리고 나서부터 어떤 것도 로맨틱하게 여겨지지 않았다”라고 이야기 하기도 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나도 영화를 보면서 불편하게 느낀 부분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에버렛을 사랑했던 모드에게 감히 뭐라고 비판할 수 는 없다고 생각했다. 모드는 그런 에버렛을 사랑했고 그의 모든 것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내가 그런 선택을 한 모드를 이상하게 생각할 수는 없다고 여겼다.

우리는 흔히, 드라마와 다른 tv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각각의 연인들과 배우들이 사는 방식을 비판하려고 하고 “그렇게 하면 안된다”라는 말을 던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그들이 사는 방식을 나의 삶을 기반 으로한 나의 생각으로 바꿔야 놓으려 하고 영향을 주려고 하는 것은 좋은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그들의 사고와 삶 내에서 타당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고, 선한 의도이든 선하지 않은 의도이든 그들의 인생에 쉽게 간섭하고 침범하려고 해서는 안되겠다고 다짐했다. 나에게 충고를 바란다면 나의 경험에 근거해서 이야기를 해줄 수 는 있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에버렛이 모드를 때린 행동이 잘한 행동이라고 절대 이야기 할 수없지만 그것을 받아들인 모드를 안타깝게 여기거나 불쌍하게 여기지도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람은 각각 사는 방식이 다르고 살아온 경험이 다르며 생각이 다르다. 그리고 사랑을 하는 법에는 법칙이 존재하지 않는다. 사랑하면 – 해야 하고, 이렇게 저렇게 해주어야 하며,,, 이런 것들이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 영화를 통해 다시 생각해 볼 수있었던 것 같다. 사랑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려준 영화라고 생각한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배우인 에단 호크가 나온 작품이라 더욱 좋았다. 이전에 위대한 유산, 비포 시리즈에 에단 호크가 나왔었는데 연기도 잘하고, 뭔가 나이가 들어갈 수록 더 멋있어 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영화랑도 너무 잘 어울려서 좋았다. 그리고 이 영화 제목이 "내 사랑" 인데, 원래 영어로 "my love"인지 의역해서 내 사랑인지 모르겠지만 영화 제목이 영화 제목으로는 조금 적절하지 않는 것 같았다. 오히려 그냥 '모드'라고 하는게 더 영화랑 잘 어울리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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