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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 예술과 사랑의 깊은 이야기

호콩이 2025. 4. 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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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라는 영화는 볼 영화가 없을 까하고 찾아보다가 평이 너무 높아서 예고편도 보지 않은 채 바로 영화관으로 달려간 영화이다. 뭔가 제목이 감성적이고 예술성이 뛰어난 영화일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러한 감정만 가지고 영화를 보게 되었다. 근데 칸 영화제에서 상을 수상하였다는 것을 알고 영화를 잘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이 영화는 퀴어 영화로 두 여자주인공이 서로 사랑하는 내용이다. 그러한 모습들을 아주 아름답게 표현하였고, 영화를 본 후에도 그 둘의 눈빛이 잊혀지지 않는다.

나는 이 영화가 그런 영화인지 모르고 영화를 관람해서,,, 둘이 사랑을 확인하기 전까지,,, 설마 퀴어? 설마,,, 둘이,,,, 이런 생각을 계속했었다. 그리고 장면을 보고 이게 퀴어 영화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화는 스케치 소리로 시작하여 음악소리로 끝난다. 영상미, 청각적인 부분에서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와 눈빛, 대사하나하나가 내 머릿속을 맴돌고 영화속에 나오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야기들, 그림, 음악 모두가 잘 어우러졌다. ​

그리고 여기 제 3자로 소피가 나오는데 소피가 나오는 부분도 충격적이기도 했고, 인상적이기도 해서 소피의 출연이 이 영화에 아주 큰 기여를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예술적이었고, 아름다웠다.

엘로이즈와 마리안느를 동시에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진 카메라 연출도 기억에 남고, 캔버스에 스치는 붓과 파도, 바람소리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항상 영화를 다 보고 조금 심오한 이야기가 담겨있거나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은 찾아보는 편인데 영화 평을 다시 읽고 영화를 다시 떠올리면서 그때의 감정을 다시 떠올 릴 수있었다.

 

예술과 사람을 동등하게 표현하였고, 장면 하나하나가 모두 예술적이며 모든 장면이 정말 아름답다고 느껴졌다. 사랑에 대한 감정을 다시 생각하고, 동성끼리의 사랑도 내가 했던 사랑과 같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되새겼다.

내가 느꼈던 사랑이라는 감정, 그 사람을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계속 옆에 있고 싶어하는 그 느낌을 여기 이 영화의 주인공 둘도 느끼고 있겠지, 하며 생각해 보기도 했다.

그리고 하인과 아가씨라는 계급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 분명히 드러남에도 불구하고 평등한 시선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그것을 관객들에게 온전히 전달하였다는 것이 정말 좋았다.  여러가지 색채들과 음향들, 줄거리, 대사, 주인공들이 어우러져서 한편의 소설, 예술을 만들어 낸 것 같다.

 

그렇게 슬픈 영화가 아니었지만 이 영화 역시 높은 몰입감으로 눈물을 흘렸고, 영화관에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특히 영화 중에 여인의 초상화를 태운 후 몇일이 지나 여인의 옷에 진짜 불이 붙는 사건이 벌어지는데 슬프지 않은 장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한 감정이 들었다. 색감, 구도, 연출 모든 것이 어울렸고, “사계”라는 노래를 연계지어서 이야기를 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사계라는 노래를 듣고 흐느끼는 여자 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그 세세한 표정을 보고, 그리고 그러한 표정을 보고 있는 다른 여인의 모습…. 마음속에 이 장면이 깊게 자리잡은 것 같다.

 

아름다운 영화이다


그리고 이 영화는 본 직후의 느낌봐 이 영화를 계속해서 곱씹어 보았을때

아름다움이 더욱 살아나는데

특히 잔잔한 영화는 더욱 그런편이다.

이 영화도 그렇다. 본 직후 떠올리는 이 영화에 대한 느낌과 시간이 조금 지나서 다시 영화를 떠올리고 장면을 보았을때의 느낌이 확연히 차이난다. 영화를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너무 감동적이고 아름다워서 더욱 기억에 남고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은 영화가 아닐까 싶다.

 

(TMI) 여기 나오는 여인중 한명인 엘로이즈가 중학교, 고등학교시절에 친했던 내 친구를 닮았었다. 뭔가 보는데 기분이 이상했다. 다른 생각나는 이야기들이 있지만 여기서 마무리 하도록 하겠다..... <열린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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