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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The Crucible 크루서블 : 마녀사냥, 인간의 이기성과 무지함을 깨닫게 해주는 영화)

호콩이 2025. 4. 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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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마녀사냥”을 주제로 하고 있다.

마녀사냥이란?

유럽, 그리고 미국에서 여러 교회들이 이단자를 마녀로 판결하여 화형에 처하고, 또 목을 매달았던 끔찍한 역사적 사실이다. 평범한 사람을 사탄에 휩싸였다고 음모하면서 기독교의 권력과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하였고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끔찍한 처형을 당했던 사건이다.

이 영화는 유럽에서 신대륙인 미국으로 건너온 사람들을 주로 다루고 있으며, 미국의 마녀사냥을 이야기 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마녀사냥이 크게 벌어졌었다) 산속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게 해달라고 의식같은 것을 거행하던 소녀들은, 그 장면을 목사에게 들키게 되고 그 의식을 한 후 2명의 아이가 쓰러지게 된다. 그리고 목사는 이것이 마녀에 씌인 것이라며 마녀를 찾아야 한다고, 사탄의 역할을 하고 있는 자를 찾으려 재판을 연다. 소녀들은 자신이 마녀가 아니라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서 사탄에게 자신은 지배받았을 뿐이며 사탄은 자신들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라며 지목하기 시작하고 그것이 끝도 없이 계속되어서 사람들이 처형을 받게 되는 모습들이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그렇게 영화가 끝이 난다.


나는 이 영화를 학교 강의에서 접하게 되었다. (원래 이전에도 알고 있었다. 평점이 높길래 언젠간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른 영화들에 치우쳐서 보지못했다.) 교수님께서 무료 영화를 올려주셨는데 자막이 없어서, 그냥 내가 돈주고 다운받아서 보았다. 언젠가는 보려고 했으므로,,, 아무튼 학교에서 미국 문학사를 배우고 있는데 지금 미국 문학사의 초기에 마녀사냥이 일어났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원래 마녀사냥은 유럽에서만 일어난 것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미국에서도 일어났다니 놀라게 되었다.

그리고 미국으로 이주를 간 청교도 사람들이, 원래 유럽에서 일어나던 그런 이상한 일들이 싫어서 새 대륙을 찾아서 떠나자는 마음으로 미국에 갔다고 했는데 미국에서도 그들이 똑같은 일을 저질렀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지금 미국에서는 이 역사를 정말 부끄러운 역사들 중에 하나라고 여기고 있다고 한다. 무고한 사람들을 사탄에 씌였다고 가두고, 그들을 의심하고 아무런 증거도 없이 화형시키고,,,,

아무튼 사람이 행할 수 없는 일들을 하였다.

이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는데 이런 내용이었다)

하나님이 주신 목숨을 사람들이 빼앗아 가는 것은 말이 안된다!

-> 솔직히 기억이 잘 안나는데 대충 내용이, 하느님의 아들로 태어난, 가장 중요한 목숨을 신이 아닌 일반 사람들이 그들의 판단을 통해서 빼앗아 가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 라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청교도와 같은 신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신이 주신 목숨을 그들의 자의적인 판단으로 빼앗으려고 하다니!! 이 모순이 아닐 수 없지 않나!!! 아무런 죄를지지 않은 사람들이 저주를 받았다고, 끌려가고 감옥에 갇히고 또 목을 매달리는데,,,, 그리고 그것을 보고 악마를 내쫓았다고 웃음을 짓는 사람들ㅇ,,,,

너무 잔인하고 무서운 인간의 본성을 본듯한 기분이 들었다. 솔직히 존재하는지도 모르는 신 때문에(그들은 존재한다고 믿겠지만) 사람들을 죽이고,,, 신을 믿지 않는 자를 이상한 사람이라고 몰아가고,,, 정말 현실에서 일어나서는 안되고, 일어날 수 없는 사건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들이 사탄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서 다른 사람이 사탄이라고 지목하고 하는 행동들이 정말 무서웠고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람의 모습을 알게 된 것 같았다. 사실을 고하려고 했던 아이도 사람들이 자신을 믿어주지 않고 자신이 사탄이라고 지목받자 무서운 나머지 다른 사람이 강제로 자신을 모함했다고 이야기 하면서 오해를 벗어나려고 하고 하는 행동들이 너무 악독해 보였던 것 같다.


마녀사냥을 다루고 있는 영화중에 “더 헌트”라는 영화가 있다

잠깐 소개를 하자면 작은 공동체에서 인기있는 친구로 여겨지던 한 사람이 어떤 여자아이를 봐주고 있었다. 근데 그 여자아이가 집에가서 엄마에게 “저 아저씨가 나를 성추행했다”라고 이야기 한다. (그 말은 거짓이었다) 그리고 그 한마디 때문에 모든 마을의 사람들이 그를 폭행하고 욕하고 하게 된다. 그가 무죄라는 것이 밝혀진 후에도,,,

아이의 아무렇지 않게 뱉었던 한 말 때문에 사람의 인생이 바뀌고 사람들이 그를 성추행범으로 몰고, 그는 제일 친했던 친구들에게 버려지고 맞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뭔가 편향적인 생각을 가지는 것이 정말 위험하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벌어지는 사건들이 너무 무서웠고, 내 주변에도 이런 상황들이 벌어졌지 않았는가 생각했다.

우리도 뉴스나 아니면 기사를 보고, 그것이 왜곡된 것인지 모른채로 사람을 욕하고 원망하기도 한다. 다른 책에서도 많이 보았지만 사람은 정말 무지해서 계속해서 그런 이야기를 접하고, 읽으면 아무렇지 않게 사실여부를 확인하지도 않고 사실이라고 믿게 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인간의 무지를 계속해서 의식적으로 생각하고 그런 일이 일어나면 편향적인 생각을 그만하기 위해서 이런 영화를 보고 책을 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인간의 악함과 이기주의를 너무 잘 보여준 영화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단지, 음 역사속에 이런 사건이 있었구나라는 생각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아 나에게도 충분히 이런일들이 일어날 수 있구나! 라는 적극적인 사고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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