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내가 중학생때인가 보았다가 너무 재미가 없어서 졸면서 본 영화인데, 이제 성인이 되고 영화 리뷰를 찾아보니 생각보다 호평이 많아서 다시 보게 되었다.
인생에 대해서 다시 질문을 던지고 생각하게 하는 영화로 대부분 2-30대에게 인기가 많은 이 영화는 아이들이 보기에는 충분히 지루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대놓고 하기 보다는 암시하는 것으로 그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생에 대해서 생각을 한번쯤 해본 어른들은 이 영화를 보고 많은 것을 느끼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영화는 직장인들에게 많이들 추천하는데,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의 욕망을 잘 표현하고 있기도 하고, 그런 장면들을 보면서 간접적으로 나마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생인 나도, 아직 이 영화를 완전하게 이해하고 느끼기에는 부족하지 않나는 생각이 든다.
뭔가 뜬금없이 영화가 시작된다고 느꼈고, 어떻게 보면 잔잔하지만 또 어떻게 보면 모험적이 이 영화는 나에게 무모한 여행을 도전하라고 속삭이는 것 같다.
그리고 주인공 월터는 사진작가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자신을 찾고, 영화의 초반과 후반의 행동들을 비교해 보았을 때 자신감을 가지게 된 모습을 볼 수있다. 그것이 도전, 여행의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아이슬란드에서 말이 통하지 않는 아이와 스케이트 보드를 교환해서 그걸 타고 아이슬란드를 질주하는 장면인데, 그 해방감을 나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당장 여행을 떠나지는 못하지만 정말 언젠간 나도 무모한 여행을 가고 싶다.
항상 배낭을 매고 여행을 가는 것을 상상하지만, 가서 맞닥뜨릴지 모르는 사고들과 실수, 걱정들이 나의 발목을 잡고 도전을 거부하는 것 같다.
하지만 정말 언젠간 혼자서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떠나고싶다. 생각을 정리하고 새로운 환경에 부딪혀보며 알지못했던 나를 찾고 나의 삶을 되돌아보는 상상을 하곤 한다.

당신의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이 영화에서는 인생의 목적을 이렇게 정의한다.
세상을 보고 장애물을 넘어 벽을 허물고 더 가까이 다가가 서로를 알아가고 느끼는 것.
어떻게 보면 막연한 질문이라고 여길 수 있지만 삶의 목적, 가치를 잃으면 우리는 가야할 길을 잃게 되고 사소한 고민과 문제들에게 집중할 수 밖에 없다. 그림을 크게 보고, 어떤 문제에 있어서 본질에 집중한다면 사소한 고민들이 정말 사소하게 느껴질 것이다.
언젠간 나도 삶의 목적을 명확히 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이런 질문을 던질때면 아직 나는 사춘기를 벗어나지 못한 소녀가 된 기분이다.


월터는 지루한 삶속에서 현실과 반대되는 상상을 하는 것을 즐기는데 그런 점들이 나와 비슷하게느껴지기도 했다.
왜냐하면 나도 막연하게 상상하는 것을 즐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상상들이 현실로 이어지는 것을 보고, 나도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의 상상이 현실로 바뀔지는 내가 결정하는 것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말이다….)
영화의 배경이 너무 예쁘고, 에베레스트 산을 오르고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며 그런 것들 잘 묘사한 연출들이 인상적이었다고 생각한다.


평범한 삶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을 잘 표현한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현실에서 벗어나 떠나고 싶게 만드는 이 영화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잘 표현하여 더욱 큰 공감을 얻는 것 같기도 하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정리도고 사람들이 일상으로 되돌아간다면 여행을 꿈꿨던 지금을 잊지 않고 나를 위한 도전을 꼭 해보는 것이 어떨까?

아름다운 것은 관심을 바라지 않아.
어떤때는 안찍어
아름다운 순간을 보면
난 개인적으로는
카메라로 방해하고 싶지 않아.
그저 그 순간속에 머물고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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