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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딸아, 돈 공부 절대 미루지 마라 - 박소연 : 딸에게 해주고 싶은 경제 조언

호콩이 2025. 3. 2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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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돈 공부 절대 미루지 마라 - 박소연


 

이 책은 신영증권 애널리스트 박소연 이사가 딸에게 해주고싶은 돈과 인생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들을 담고 있다. 돈 관리는 어떻게 하면 되는지, 어떻게 재테크를 시작해야 하는지, 일에 대한 태도는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 부동산은 어떻게 투자해야하는것인지를 저자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딸에게 이야기를 하듯이 전한다. 그래서 마치 나는 우리 엄마가 나에게 조언을 해주는 것 처럼 따뜻하게 와닿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주식 투자 방법이나 부동산 투자시 포인트같은 것들을 수치적으로,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제 막 사회에 나온 딸에게 삶의 방향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추천하고 싶다. 빨리 종잣돈을 모아서 집을 사고, 너무 박하게 돈을 아끼려고 하지는 말고 베풀줄도 알아야 하며 재산에 관심을 가지고, 또 투자를 할때 어떤 마음으로 투자를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나와 같이 이제 막 투자와 부에 눈을 뜬 사람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이 어렵지 않아서 술술 읽을 수 있고 (본인은 이틀 걸렸다) 가독성이 좋아서 막히는 구간이 없었다. 기회가 된다면 내 후배들과 여동생에게도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

1) 베어마켓 + 경제신문 읽어야겠다

2) 돈을 버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돈을 벌어서 원하는 대로 살아가는 힘을 얻고자 하는 것.

3) 투자와 재테크라는 것은 결국 세상의 흐름을 관찰하며 나의 돈을 어디로 흐르게 할 것인지 결정하는 과정이다.

4)인간을 바꾸는 방법은 3가지뿐이다. 시간을 달리 쓰는 것, 사는 곳을 바꾸는 것,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 이 3가지 방법이 아니면 인간은 바뀌지 않는다

 

이제는 물가가 빠르게 오르는 인플레이션의 시대이다. 가만히 제자리에서 성실하게 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모든 이의 월급이 스르르 녹아 버리는 시대, 예적금만 해서는 물가 상승률을 방어할 수 없고, 월급이 올라도 오른 게 아닌 시대가 되어 버린 것이다.

‘헷지(Hedge)’라는 용어를 들어 본 적이 있니? ‘울타리’라는 뜻인데 주인의 소유물을 지키는 울타리처럼 ‘투자가의 자산을 지킨다’는 뜻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헷지는 위험 요인들로 인해 자산의 변동이 생길 때 그것을 보호하기 위해 하는 행위 혹은 투자를 의미한다. 만약 물가 인상률이 5퍼센트이면 그것을 방어하기 위해 펀드나 주식을 해서 5퍼센트 수익을 낸다고 해 보자. 그러면 너는 네 자산을 지킬 수 있게 된다.

(부자들)그들은 돈을 좇지 않지만 신기하게도 돈이 그들을 좇아오는 경우가 많았고 심지어 그들 주위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았다. 부자의 품격은 바로 그런 게 아닐까.

자신도 모르게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게 된다든지, 친구 집들이에 가서 축하한다는 말을 하면서도 자가인지 전세인지 집요하게 궁금해하고, 괜시리 울적한 마음에 퉁명스러워져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었던 적이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그것은 단순히 네 통장 잔고의 문제가 아니라, 네가 경제적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제대로 된 플랜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마음가짐의 문제에 가깝다.

결핍이 지나칠 경우 사람들은 정상적인 판단을 하지 못한다. 지금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에만 온통 매몰되어 다른 것을 전혀 고려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로운 사람일수록 친구를 제대로 사귀기 어렵고, 시간에 쫓기면 쫓길수록 실수를 더 많이 하게 된다. 실제로 채플린은 성공을 거둔 뒤 돈 문제에 지나치게 인색했다고 한다. 돈을 아끼려고 옷을 안 갈아입다 보니 옷에서 악취가 나기 일쑤였고, 지인들과 식사 자리가 생기면 돈을 안 내려고 일부러 지갑을 안 가지고 갔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다. 지독한 가난의 경험이 두고두고 그를 위축시키고 시야를 좁게 만든 것이다.

‘재정적인 안전감(financial safety)’이다. 안전감은 말 그대로 ‘한 번 실패한다고 해도 내 인생 어떻게 되지 않는다’라는 최소한의 마지노선을 뜻하는데, 안전감을 가진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면 되기 때문이다

대기업에 다니거나 금융업계에 다니는 네 동기들의 월급에 비해 너무 적다고 우울해할 수도 있지만 현금흐름 측면에서 보자면 250만 원은 7억 원의 상가나 꼬마 빌딩을 보유한 것과 같은 효과를 가진다.

주식 시장 격언 중에 ‘일생일대의 매수 기회는 끔찍한 폭락 이후에 찾아온다’는 말이 있다.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말은 투자의 세계에서도 어김없이 통한다.

부동산 가격이 오를 때도 있고 내려갈 때도 있지만, 좋은 물건일 경우에는 기다리면 그 가치가 얼마나 높게 상승할 수 있는지도 알게 되었다. 가장 좋은 투자란 ‘싼 물건을 골라 가격이 오르기를 기다리는 것’임을 몸소 경험한 것이다.

그런 자질이 있는지 없는지, 그걸 분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대답은 단 한 가지, 실제로 물에 뛰어들어 과연 떠오르는지 가라앉는지 지켜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복리'

하루라도 빨리 종잣돈(목돈)을 모아서 투자를 시작해라. 그리고 종잣돈이 클수록 복리의 마법이 훨씬 강력하게 작용한다는 것도 잊지 말아라. 300만 원으로 2배를 불리면 600만 원이 되지만 1000만 원으로 2배를 불리면 2천만 원이 된다.

부자들은 손실이 나도 절대 시장을 떠나지 않는다.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시 정비하고, 또다시 기회가 오기를 기다린다. 그래서 그들은 결국 돈을 번다.

투자를 할 때 가장 최소한의 수업료를 치르는 방법은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서 소액으로 다양한 경험을 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경험들을 통해 투자 안목을 기르는 것이다

확률이 낮은 줄 알았던 사건이 어느 날 툭 튀어나와 그걸 예측하지 못하고 투자를 한 경우 돈을 날리게 되는 일이 생각보다 많이 발생한다

모건 하우절은 돈을 관리함에 있어서는 밤잠을 설치지 않고 안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선택이 내가 밤에 잘 자는데 도움이 될까?

역사적 평균 수익률이 8퍼센트라면 그는 예상치 못한 일들이 터져 갑자기 돈을 많이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까지 고려해 예상 수익률을 2.7퍼센트로 낮게 잡은 것이다. 앞서 내가 만난 부자들이 그랬듯 말이다.

나뿐만 아니라 이웃들까지 다 같이 잘살아야 결국은 오래도록 가문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첫째, 부자들은 리스크는 리스크라고 생각한다. 몇몇 투자 관련 책을 읽어 보면 리스크(위험)와 리턴(수익)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설명한다. 돈을 벌려면 어느 정도의 리스크는 마땅히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대 수익이 크면 그만큼 리스크는 크고, 기대 수익이 적으면 리스크도 적다고 가르친다.

그런데 내가 만난 부자들은 리스크와 리턴이 비슷한 확률인 상황에서는 절대 투자하는 법이 없었다. 그들은 충분히 기다린 후 리스크는 거의 없고 리턴이 압도적으로 큰 비대칭적 상품에만 투자를 했다.

둘째, 부자들은 버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열심히 저축하고 모은 돈을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날려서 자존감에 치명상을 입게 되면 그것을 회복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다. 그래서 부자들은 기를 쓰고 어떻게든 돈을 잃지 않고 지키기 위해 애쓴다.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긍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면 새로운 기회는 언제든 다시 찾아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부자들은 분산투자 하지 않는다

그래서 부자들은 자신이 정확하게 아는 것에 집중투자 할 뿐 자신이 잘 모르는 것에는 절대 투자하지 않는다. 대신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 수 있을 때까지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한다.

넷째, 부자들은 주변에 조건 없이 밥을 많이 산다. 그들은 본능적으로 돈이 되는 정보는 결국 사람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전혀 사치를 하지 않는데, 자신에게 도움을 준 사람에게는 반드시 보답하고 향후 어떤 관계로 발전할지 알 수 없지만 매 순간 만나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했다

그러니 될 수 있으면 너도 고맙다는 말만 하지 말고 밥이든, 조그만 선물이든 사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밥 잘 사 주는 언니 혹은 선배가 되려면 돈이 꽤 들 수도 있지만 나는 네가 그것을 너무 아까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네가 밥을 사고 고마움을 표시했던 그 사람들이 결국 너의 평판을 만들고, 결정적인 순간 너를 도와줄 테니까 말이다.


역사적으로 회자되는 큰 성공을 거둔 투자가들을 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다. 그들은 모두 다수가 몰려가는 길은 피하고 소수가 가는 길을 택하는 역발상 투자를 했다는 점이다. 모두가 미친 짓이라며 비웃을 때 자신이 확신을 가지고 있는 투자를 밀어붙여 성공을 거둔 것이다.

내가 만나 본 부자들은 좋은 루틴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루틴이란 최상의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 특정 행동이나 절차를 반복하는 것을 말한다. 무언가를 정하고 그것을 매일 완수함으로써 욕구를 통제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스스로를 단련시키는 것이지. 이를테면 매일 정해진 시간에 비타민을 챙겨 먹는다든지, 매일 아침 6시에 조깅을 한다든지, 매일 성경을 한 구절씩 외운다든지, 저녁은 반 공기만 먹는다든지 하는 것들이 루틴에 해당한다.

화폐를 더 안 찍으면 되지 않느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국가에서 생산하고 수입하는 물품이 점점 많아지는데 돈의 수량이 그대로이면 거꾸로 돈의 값이 올라가게 된다. 그러면 돈이 귀해지기 때문에 아무도 돈을 쓰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면 경제 전반적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데, 이 현상을 ‘디플레이션(Deflation)’이라고 한다.

제시 리버모어의 말처럼 인간의 본성은 변하지 않기에 주식 시장의 역사 또한 반복되기 때문이다.

돈 공부를 하기 위해 어떤 책을 읽는 게 좋을지 알려 달라는 너에게 나의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살다 보니 지식보다 중요한 게 ‘관점’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경제 지식이 많은 사람이 투자를 꼭 잘하는 건 아니다. 투자 기법 백 개를 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남들이 보지 않는 것을 보고, 남들이 생각하지 않은 것을 생각하고, 남들과 다른 관점으로 사물을 바라볼 줄 아는 것이다.

돈을 모을 때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쓸데없는 지출도 줄여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리하게 돈을 모으다 일상생활이나 인간관계에 지장을 줄 정도가 되면 곤란하다. 부의금이 아까워서 직장 동료가 상을 당했는데 문상조차 꺼리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그러면 안 된다. 또 자기계발을 위한 학원비, 마음의 여유를 갖기 위한 최소한의 문화 생활비도 줄이지 말아야 할 항목에 속한다.

무엇보다 감정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하락장에서는 두려움과 고통을 견뎌낼 수 있어야 하고, 상승장에서는 탐욕을 부리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

네가 항상 합리적일 거라는 착각을 버려라. 너는 언제든지 틀릴 수 있다

워런 버핏의 성공 비결은 인생을 통틀어 딱 다섯 번의 큰 베팅을 성공적으로 했기 때문이며 “베팅은 거의 하지 않되, 한다면 크게 하고, 자주 하지 않는다”라는 철칙을 지킨 덕분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딸아, 네 집 마련을 절대 뒤로 미루지 마라.

그동안 저지른 수많은 실수와 관련해서 내가 가장 후회되는 것은 실수나 실패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상황이 너무 괴로워서 실수를 외면해 버렸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문제가 발생했는데 괴롭다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는 동안 실수와 실패는 더 이상 수습이 불가능할 정도로 부피가 커져 괴물이 되어 버리기 일쑤였고, 그 괴물에 꼼짝없이 잡아먹히고 마는 건 다름 아닌 나 자신이었다. 실수를 외면한 대가가 너무 컸던 것이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는 뭔가 일이 터져서 난감한 상황이 되면 그냥 일단 전화부터 한다고 한다.

초보 시절 네가 해야 할 것은 실수를 하지 않는 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너만의 업무 기술과 노하우를 빨리 쌓는 것이다.

최소한 1년은 버텨 볼 것!!

그 어떤 순간에도 일을 잘해 보겠다는 욕심에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는 마라. 항상 인간관계에는 돌이킬 수 없는 포인트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다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일을 하다 너를 믿어 주고 격려해 주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당연하다 생각지 말고 그들을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사람이 되어라. 그러면 그들은 네가 슬플 때 너를 위로해 주고, 네가 기쁠 때 진심으로 같이 기뻐해 줄 것이다. 그렇게 사람들과 함께 걸어가거라

‘머리 좋고 공부 잘하는 사람’보다 ‘소프트 스킬(Soft Skill)’, 즉 “인품이 좋은 사람이 성공 확률이 높다”고 말한 바 있다.

“결혼은 한 결점 있는 인간이 내 인생 안으로 들어왔다는 것을 뜻한다”라고 했다. 불완전한 두 인간이 만났으니 서로에게 완벽함을 기대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네 아빠가 좀 더 완벽하기를 기대했고 그에 부응하지 못하면 실망을 하고 화를 쏟아 냈다. 나는 완벽하지 않은데 네 아빠는 완벽하기를 바란 것이다.

톨스토이가 왜 “행복한 결혼 생활은 상대방과 얼마나 잘 지낼 수 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불일치를 감당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는지를 말이다.

나는 그때 나에게는 없지만 다른 사람들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참 많이 부러워했던 것 같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나 스스로가 아닌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춰 행동하고, 다른 사람의 인생을 흉내 내려 한 것이다. 나라는 사람의 인생을 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그림자를 졸졸 따라다녔던 셈이지. 그런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사람은 누구나 가지고 태어난 기질, 능력이 다르므로 남의 인생을 흉내내 봐야 그를 따라잡지 못할뿐더러 그러는 동안 ‘나’를 잃어버리게 된다.

회사에서는 일을 되게 만드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남자든 여자든, 외향적인 사람이든, 내향적인 사람이든, 일을 처리하는 방법이나 스타일은 사람마다 다르게 마련이지만, 회사는 수익을 내고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과정보다는 결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회사에서 존재 가치를 증명하려면 여자든, 남자든 그에 상관없이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처세에 능해도 일을 잘하지 못하면 결국 회사에서 인정받고 승승장구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하버드대 의대 교수 아툴 가완디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서 “결국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좋은 죽음이 아니라 마지막 순간까지 좋은 삶을 사는 것이다”라고 했는데 그 말이 맞다. 나 또한 인생의 마지막까지 좋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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