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편 - 채사장
이 책은 고등학교때 처음 읽어보았던 책으로 책 제목처럼 지적인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에 대해서 설명한다.
1편은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편으로 인간사회를 다루고 있으며 2편은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인간 너머의 세상을 소개한다. 그리고 이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편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책을 실제로 보니 아주 두꺼웠다. 다음에 꼭 읽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고등학교 때 읽고 많은 친구들에게 추천 해 주기도 했는데, 우연히 한번 더 빌려보게 되어서 천천히 공부하면서 다시 읽어 보았던 것 같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때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 사뭇 들었던 것 같았다. 그때는 정치, 사회분야를 전문적으로 배우지도 않았고 크게 관심이 없었던 터라 이 책을 깊게 읽지 못했던 것 같은데 2번째로 읽을때는 조금 알고있는 것도 있고, 처음 읽을 때 보다 자세하게 머릿속에 넣으려고 했다. 처음 읽었을때는 막연하게 정리가 아주 잘 되어있고, 사람들이 편하게 읽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두번째는 여러 부분들이 계속해서 반복되어 설명되어서 지루한 측면이 있었고, 깊은 지식이 아니다 보니 배우는 듯 마는 듯 한 기분이 들었다.
처음 읽을때는 깊이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들이 이번에 읽으면서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고, 공부하면서 읽은 것 같아서 지식도 쌓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렇게 여러 경제, 정치체제들을 쉽게 정리하기가 쉽지 않은데, 여러가지 예시도 들고, 이야기도 만들어 내면서 독자들의 이해를 아주 많이 도왔던 것 같다. 그리고 나도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정치와 경제, 사회적인 것들을 배울 수 있어서 지식이 넓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시 우리나라를 생각해 보게 된 것 같아서 좋았다.
이전에 읽은 책인 “한국인만 몰랐던 더 큰 대한민국”이라는 책은 대한민국에 대한 저자의 개인적인 비판이 많았던 반면 이 책은 독자들이 스스로 여러 개념을 대한민국에 대입해 보면서 답을 찾게 하는 것 같아서 그러한 접근이 좋았던 것 같다.
역사
원시공산사회에서는 대충 재산을 공동 분배하고 있었다. 하지만 생산수단의 발달로 생산수단을 가진 사람이 부를 가지게 되었고, 생산수단을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부의 격차는 계속해서 커져갔다. 생산물은 생산수단에서 오기 때문이다. 물질이 비물질적인 사회적 관계로서의 권력관계를 발생시켰고 생산수단이 다른사람의 노동력을 이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되었다.
이러한 권력관계는 점차 확대되어 계급을 만들었고, 그것이 고대 노예제 사회이다. 이 계급은 이후에 신이라는 개념으로 합리화, 유지되었다. 중세 봉건제 사회가 되면서 계급이 분화되었다. 영주라는 개념이 탄생하였고, 이 영주들은 자신의 생산수단인 땅을 지키기 위해서 성을 짓기도 하였다. 왕은 성직자에게서 정당성을 받고 생산수단을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농노들은 그들의 지배에 불만을 표출하기 힘들었다.
그러다 점점 무역이 발달하면서 상인계층이 증가하였고,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가 등장하였다. 산업혁명으로 새로운 생산수단인 공장이 발생하였고, 부르주아들은 권력을 가지게 된다. 그들은 인간의 이성이라는 정당성을 만들고 신의 존재에 의문을 가졌으며, 사회계약설과 함께 했다. 사회계약설을 토대로 프랑스 혁명이 일어났고, 근대 자본주의사회가 도래했다. 계급구조는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로 굳어졌고, 공장을 가동하여 제품을 계속만들어 내는 과정에 공급과잉이라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그래서 수요를 늘리는 방안을 찾았는데 바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과 물품가격을 낮추어 수요를 유도하는 것이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식민지 지배로 이어졌고, 이것은 제 1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
자본주의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유행과 전쟁이 이루어 져야 한다는 설도 있다. 전쟁 후에도 계속해서 공급과잉문제가 발생하자 두번째 방안이었던 가격을 낮추는 방법을 사용했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 직원을 해고 하게 되는데, 그것이 원인이 되어 더욱 소비가 줄고 결과적으로 경제대 공황이 발생하였다.
경제 대 공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미국은 뉴딜정책을 써 수정자본주의로서 국가가 시장에 개입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사용하였고, 러시아는 공산주의로 전환하였으며 독일은 히틀러의 등장으로 다시 전쟁을 일으키는 방법을 택하였다. 독일은 제 1차 세계대전때 패하여 전쟁배상금을 물어줘야 했었는데 히틀러는 제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켜서 이기면 1차 세계대전때의 전쟁배상금을 물어주지 않아도 되며 다시 공급과잉의 문제가 해결되서 경제가 활성화될것이라는 주장을 하였다.
그러한 주장을 바탕으로 유대인을 학살하고 유대인의 자금으로 제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게 된다. 하지만 독일은 패하게 되고 러시아는 다시 자본주의로 회귀하며 세계는 자본주의의 시대가 도래하였다.
우리는 이러한 역사를 통해서 역사를 움직이는 핵심 개념이 생산수단과 공급과잉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경제
경제는 초기자본주의, 후기자본주의, 신자유주의 공산주의로 나누어 볼수있다. 이것을 분류하는 기준은 정부의 시장 개입 정도로 이 단원에서는 시장의 자유와 정부의 개입이 키워드가 된다.
자본주의는 개인이 생산수단을 소유하는 체제이고 시장의 자유가 보장된다. 초기자본주의는 시장의 자유만이 존재하였고 애덤스미스는 시장에도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고 자율적으로 물가가 유지 될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과열경제에 의한 공급과잉과 소비위축으로 경제대공황이 일어났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후기자본주의가 등장했다.
후기 자본주의는 바탕이 자본주의지만 국가의 개입이 어느정도 일어난다는 특징이 있다. 결과적으로 정부의 시장개입으로 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하였지만 경기침체와 장기불황, 불황속에서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의 발생으로 다시 국가개입이 없는 자본주의로 돌아가게 된다. 그것을 우리는 신 자유주의라고 부르며 시장의 자유를 재 확대하였고, 거대 자본력이 시장을 이끌게 되었다. 생산수단을 소유하고 자본을 소유한 자는 부자가 되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계속해서 가난해졌다. 후기 자본주의는 분배중심정책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고, 신자유주의는 성장 중심의 정책이라고 볼수있다.
공산주의는 개인이 생산수단을 소유할 수 없고 국가가 관리하는 체제이다. 생산수단을 소유할 수는 없지만 잉여생산물을 소유할 수는 있다. 또한 노동자의 권리를 최우선시 하는 체제이다. 노동자가 스스로 세계를 만드는 체제로 자본가에게서 생산수단을 빼앗아 노동자가 공동으로 생산수단을 소유하는 사회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배, 피지배의 계급이 없다.
정치
정치체제는 경제체제를 무엇으로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에서 시작된다. 대표적으로 두가지로 나눌수 있는데 진보와 보수이다. 진보는 정부개입을 찬성하고 후기자본주의의 모습을 가지며 세금이 높고, 그로 인해 복지가 잘 이루어 진다. 보수는 시장의 자유를 주장하고 세금을 낮추고 국가의 시장 개입을 거부한다. 대표적으로는 군, 종교계를 들수있고, 대한민국의 제 1,2,당이 보수당이므로 대한민국은 보수적인 자본주의 국가라는 것을 알 수있다.
<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면 노동자의 위치에 있지만 보수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정부, 언론, 정당은 그것을 부추긴다. 그러한 모습을 보고 나는 교활한 자본자와 무지한 대중이라는 문장이 떠올랐다. 또한 점점 한국이 중우정치로 흘러가고 있다는 생각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
한국인의 보수성향의 원인은 세가지가 있다.
1. 역사적 경험. 2, 교육의 문제 3. 대중의 비합리적 선택이다.
민주주의는 자신이 살아갈 미래를 타인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선택하는 체제이다. 민주주의의 반대는 독재주의, 엘리트 주의가 있고 두가지 개념은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주체의 수에 따라 구별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현실의 모습을 보았을 때 민주주의로 인한 독재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리고 자본주의는 앞에서 말했다 시피 공산주의와 대립되는 개념이다.
사민주의는 시민들이 의사결정을 하고, 자본가를 인정하기도 하며 복지도 잘 되어있고, 경제도 활발하게 유지되는 좋은 체제이다. 북유럽국가에서 이 체제를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사민주의를 한국에 받아들이면 좋다는 의견이 많은데 북유럽 국가는 이전의 식민지배와 풍부한 지하자원으로 국가 자체적으로 돈이 많고, 그렇기 때문에 복지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사람들 개개인의 사회에 대한 인식수준이 대한민국보다 높기 때문에 가능한 체제이다. 한국에 이것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볼수있다.
사회
사회는 두가지 개념으로 분류할 수있다. 바로 개인주의와 집단주의다. 개인주의는 개인의 권리를 우선적으로 보장하는 것이고, 집단주의는 개인의 권리 침해는 집단이 이익 앞에서 감수할수 있다는 것이다. 이 두 개념이 극단화 되면 개인주의는 이기주의로, 집단주의는 전체주의로 나타난다. 전체주의는 개인이 전체의 비윤리적 행위에 눈 감게 하며 주로 경제적 침체속에서 나타난다.
윤리
윤리란 일반적으로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로서 의무론과 목적론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의무론은 의무나 도덕 법칙을 준수하는 행위를 윤리로 보는 것이며 목적론은 이익을 창출하는 행위를 윤리로 보는것이다. 의무론은 절대적 진리로서의 도덕 법칙이 존재하며 칸트는 그것을 정언명령으로 설명했다.
정언명령: 네 의지의 준칙이 언제나 동시에 보편적 입법 원리로 타당할 수 있도록 행위하라
목적론은 공리주의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데,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으로 정의한다.
이 책은 현실세계를 단순화 함으로서 우리가 일상속에서 잃어버리기 쉬운 세계에 대한 거시적인 전망을 돌려주려고 한다.
*헤겔의 변증법
왜곡된 세계에 있는 왜곡된 나를 이해하는 것.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자신이 잘 모른다는 것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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