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의 서재 - 최재천
자연은 내 마음속에 꿈의 씨앗을 심어주었고, 책은 그 씨앗이 싹을 틔우도록 물을 주었습니다.
이 책 제목이 과학자의 서재라고 하여, 과학자의 과학에 대한 이야기만 담고 있는 줄 알았지만 책을 읽어보니 그렇지 않았다. 최재천 교수의 인생을 담은 책으로, 과학에 관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최재천이라는 한 사람의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었다. 이 책을 통해 인생에 대한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고, 나의 삶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 즉 자서전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자서전이나 위인전을 선호하는 편이 아니지만, 작은 위로의 말을 건내기도 하고 최재천이라는 사람이 살면서 느꼈던 교훈들과 이야기들을 해줌으로서 나는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책을 읽으며 살아야 겠다는 자극을 받게 되었다.
자연에 대한 사랑이 정말 대단하고, 어떻게 보면 천직을 찾은 그가 부러워 보이기도 하였으나 자신의 노력없이는 해낼 수 없는 놀라운 것들이었기에 존경하는 마음 또한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나의 미래를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 나를 되돌아 보게 되었다.
나는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무엇을 하고 무엇을 노력했는가.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책 제목 “과학자의 서재”답게 책을 마무리 하면서 저자가 읽었던 책중 추천할 만한 책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나는 크게 흥미를 느끼는 책들이 없었지만 자연과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책이 자연에 대한 동경과 긍정적이고 활기찬 글들로 가득 차 있어서 중, 고등학생들이 읽기에도 좋고, 방황하는 청춘들이 한번쯤 읽어도 좋을 것 같았다.
이 책을 읽고 가장 공감하였던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한권의 책을 읽고 세상이 달라보이는 경험을 해보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을 읽고 그 한권의 책 때문에 인생관, 가치관, 세계관이 하루아침에 바뀌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나는 붕떠있는 기분을 느끼며 밖으로 나갔다. 해가 막 뜨려는 뿌연 새벽이었는데 내 눈에 보이는 세상은 어제 점심 이전과 완전히 달랐다.
나는 붕떠있는 기분을 느낀 것은 아니지만, 세상이 정말 180도 달라보이기는 했다. 그 감정은 정말 말로 설명하기 힘든 부분인 것 같다.
나는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책을 읽고, 나의 무지함을 깨닫고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세상을 정말 단편적으로 보았다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나는 내가 관심있어 하고, 또 대학 진학을 위하여 전공적합성에 맞는 정치, 철학, 인문학, 자기계발과 관련된 책들을 열심히 읽었다. 그러다 대학교에 와서 문득 과학책을 읽고 싶어서 읽었다가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이 얼마나 방대한지, 나는 지금껏 무엇을 하였는지, 내가 하고 있는 정치학과 영문학이라는 공부가 얼마나 협소한 학문인지 나의 자리를 되돌아 보게 되었다. 정치학과 영문학이 필요없는 학문이라는 것이 아니라 (나는 나의 전공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편이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학문들이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다른 곳, 다른 사람들은 현재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자율주행자동차, 블록체인 기술과 같은 우리를 더 편한 삶으로 이끌 놀라운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는데 나는 영국의 시를 배우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에 대한 견해들을 배우고 있는 그런 상황들의 괴리감이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그 후에 혼자 수학공부를 하기도 하고, 다른 게시물에 올렸지만 물리공부를 해보기도 하고 다른 과학책들을 열심히 읽어보면서 과학에 조금 더 다가가려고 하는 중이다.
또한 저자는 우리에게 천천히 생각해도 되며 우리는 유전자를 바꿀만큼 대단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엄청난 꿈을 가지고 대단한 사람이 되야 한다는 부담감을 잠시 놓아도 된다고 위로하기도 한다. 그래 나는 아무것도 아니야. 지금 없어져도 세상에 아무런 변화를 일으킬 수 없는 존재야.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굳이 없어질 필요는 없다. 내가 존재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이 세상에 태어났으니 나의 모든 상황에 온 힘을 다하고, 즐기며 사는 것이다.
내게 주어진 것 보다 더 많은 무엇을 해보겠다고 욕심부리며 아등바등 살 필요는 없다. 내가 할 수 있고 해야할 일들은 어떻게 보면 내 유전자가 나한테 허락한 범주내에서의 일들이다. 그러므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면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모두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아주 감동적인 이야기들도 담겨있고, 한 사람의 성공을 엿보면서 나의 성공을 꿈꿀 수 도 있는 꼭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닐까 싶다. 두껍지도 않고 어려운 내용이 담겨져 있는 것도 아니며 다른 자기계발서들 처럼 미래에 대한 막연한 충고들이 담겨있는 것도 아니라서 가슴에 깊이 와닿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기억하면 좋을 문장들을 정리해 보았다.
이 세상에 쓸모없는 꿈은 없습니다. 그러니 꿈꾸었던 길로 들어서지 못했다고 해서 가슴속에 자리잡은 꿈을 내쫓진 마세요.
요즘 젊은이들 가운데에는 방황자체를 두려워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방황은 실패가 아닙니다. 자기답게 사는 길을 찾는데 꼭 거쳐야 할 통과의례 같은 것입니다. 인생은 100m 달리기가 아닙니다. 어느 순간 자기앞에 방황의 시간이 나타나거든 반갑게 맞아주세요.
당시 내게는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 미래로 가는 길이 뚝 끊어진 느낌이었다. 그런데 그 기분에서 벗어나려는 노력보다는 오히려 그 속에 빠져있으려 했던 것 같다. 그 편이 더 쉽고 마음이 편했기 때문이다.
도망친다고 도망칠 수 있는 길이 아니다. 아니, 이것은 단순간 도망이 아니라 나를 망치는 길로 달리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공부를 하자. 자유로워지기 위해서,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 지나가야만 하는 길이 있다면 지나가야 한다.
보다 긍정적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보다 낙관적으로
배울준비가 되었을 때 비로소 스승이 나타난대
신문에 원고지 열매짜리를 보낼때도 수십번을 고쳐쓴다.
소리내어 읽었을 때 거침없이 읽혀야 좋은 글이라는 것을 교수님께 배웠기 때문이다.
기회를 만드는데는 용기가 필요한 법이야
난 다른사람에게 인생을 가르치고 싶은 생각이 없다. 무척이나 사랑하지만 아들 역시 타인이지 나 자신은 아니지 않은가
책 속에는 사람의 삶이 담겨있고, 더 나아가 자연과 우주도 담겨있다.
나는 책으로 들어가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삶을 접하고 자연과 우주를 넘나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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