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1900년, 유럽과 미국을 오가는 버지니아 호에서 태어나 평생을 육지에서 내린적 없이 바다 위에서만 살아온 천재 피아니스트 ‘나인틴 헌드레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배에서 태어나서 공식적인 신원도 없고, 육지를 밟아 보지도 못했으며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배에서 태어나 배에서 죽은 나인틴 헌드레드,,,
그는 어떤 마음으로 그럴 수 있었을까
솔직히 이야기 하면, 영화가 버퍼링이 너무 심한 바람에 3분에 한번씩 동영상이 끊겨서 집중해서 영화를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이 영화에 완전히 몰입해서 영화를 볼 수 없었는데, 그것이 내가 이 영화를 보고 많은 것을 느끼지 못했던 이유인 것 같다.
네이버 감성평을 나는 한 80%정도는 믿는 편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영화를 인생영화라고 이야기 해 놓아서 기대하고 보았는데, 나는 큰 감동은 없었던 것 같다. 만약에 이 영화를 좀더 집중해서 보았다면 감상평이 어떻게 달라졌을 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몇몇 사람들이 영화관에서 꼭 이 영화를 보아야 된다고 해놓았는데,,,, 영화관에서 현재도 상영중이니 (2020.3.10) 많은 사람들이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나인틴 헌드레드는, 배에서 태어나 배 밑칸에서 지내다가 피아노 노랫소리를 듣고 세상에 없는 노래를 만들어 내고 그것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그리고 그 능력이 너무 대단해서 당시 “재즈의 창시자”라고 불리던 피아니스트를 꺾기도 하고, 더욱 유명해져서 육지로 가서 돈을 많이 벌게 해주겠다는 제안도 받게 된다. 하지만 그는 그러한 제안에도 불구하고 육지로 내려가지 않았고, 이후에 배가 녹슬어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리려는 그 순간에도 그는 배에서 내리지 않고 그곳에서 태어나 죽었다.

나였으면 어땠을까
한 평생 밟아 보지 못한 육지를, 한번쯤은 밟아 보려 하지 않았을까
사랑하는 사람을 보러, 그를 찾으러 육지로 가려고 하지 않았을까
좀더 넓은 세상에서 나의 꿈을 펼치고, 더 안락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았을까
나와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하겠지만 주인공인 나인틴 헌드레드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육지는 내가 감당하기에 너무 큰 배야.
육지는 내가 감당하기에
너무 아름다운 아가씨야.
지나치게 강렬한 향수지.
피아노의 건반은 시작과 끝이 있고, 총 88개의 건반으로 이루어져있어서 유한하다. 그리고 그는 그것으로 무한한 노래를 만들 수 있고, 그것이 본인이라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배를 벗어난 세상은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끝이 없고 무한하다. 그리고 그 속에서의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진짜 무서운건 배와 죽음이 아니라 세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는 그런 삶을 살바에야, 그냥 삶을 끝내는 것이 낫다고 이야기 하고, 삶을 마무리 하였다. 어쩌면 피아노와 그의 삶에 있어서 유한함이라는 것이 더욱 그의 삶을 빛나게 해주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난 아직도 창문으로 보이는 여자주인공의 모습과 그녀를 본 후 바뀌는 피아노의 선율, 부드럽고 아름다운 음악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친구에 대한 가치도 드러내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곧 터질 다이너마이트를 담은 배속에 있을 나인틴 헌드레드를 찾아 다닌 맥스의 진심이 드러났다. 그리고 파도가 넘실대는 배 속에서 우정을 쌓는 것을 시작으로 중간중간에도 나오는 그 둘의 우정도 나의 마음에 깊이 와닿은 것 같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잘 알고있는 영화인 "말할 수 없는 비밀" 과 같이 피아노 배틀이 중간에 나온다!!!!
이것이 이 영화의 킬링 포인트이기도 한데,,, 나는 말할 수 없는 비밀 피아노 배틀이 더욱 인상깊지만 이 영화에서 나온 배틀도 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으니 즐기면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음악영화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두 요소인, 음악과 영화가 만난 정말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더욱 잘 돋보이게 하는 것은 영화를 느끼게 만들어 주는 음악이고, 음악이 더욱 생생하게 가슴에 와닿게 하는 것은 영화의 분위기, 가사, 대사이다. 그것이 정말 잘 어우러 진다면 최고의 영화가 되는 것 같다.
이번 영화는 집중하고 볼 수 없었던 영화라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였던 것 같다. 하지만 다른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인생영화라고 이야기 하였으니 꼭 한번 보아야하는 인생 음악 영화가 아닐까싶다.
'MOVI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리뷰] 패터슨 : 반복되는 하루의 감사함 (0) | 2025.04.05 |
---|---|
[영화 리뷰] 옥자 : 공장식 사육과 인간의 탐욕을 다룬 영화 (1) | 2025.04.05 |
[영화 리뷰] 아가씨 :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매혹적인 분위기의 영화 (0) | 2025.04.04 |
[드라마 리뷰] 비하인드 헐 아이즈 : 유체이탈을 주제로 한 미친 결말의 영화 (0) | 2025.04.04 |
[영화 리뷰] 결혼 이야기 : 결혼의 끝, 이혼 그리고 새로운 시작 (0) | 2025.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