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요즘 꽤나 핫한 배우인 윤여정 배우가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이다.
남자친구랑 넷플릭스를 보다가 내가 “우와 이 영화 뭐야,,,, 죽여주는 여자,,,,??” 라고 했는데
남자친구가 “웅 진짜 죽인대 (살해)” 라고 답한 영화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저기에서 상도 받았고, 너무 넷플릭스 드라마만 봤나 싶어서 영화를 틀어 보았다.
“하나도 지루하지 않고 꽤나 신선하고 재미있다”
이 영화는 두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다.
박카스 할머니
코피노
한국의 사회 문제 두가지를 주제로 하여, 사람들이 이런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하려는 것 같다.
1. 박카스 할머니란?
박카스 할머니는, 공원이나 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성매매를 통해 돈을 버는 할머니를 의미한다.
“박카스 한병 딸까요? 잘해드릴게~” 라고 말을 시작한다.
이 드라마에서는 박카스 할머니를 비난하고 풍자하지 않는다. 그저 그 할머니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더 깊숙히 파고들려고 한다. 어떤 생활을 하고 있고, 어떤 사연이 있는지. 그저 “몸파는 할머니” 가 아닌 친근하고 따뜻하며 돈을 벌 수 있는 곳이 없어 이런 일을 하는 할머니라고 비춰진다. 어떻게보면 성매매를 정당화 하는 모습이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겠으나 그 내면을 드러다 보면 무작정 비판만을 할 수없을 것이다.
2. 코피노
코피노는, 필리핀 엄마의 한국인 아빠의 자식이라는 뜻이다. 필리핀으로 유학을 간 남성들, 4-50대도 아니고 2-30대 청년들이 그곳에서 여성을 만나 아이를 낳고 살다가, 그들을 버리고 다시 서울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렇게 남겨진 코피노들이 엄청나게 많다고 한다.....
필리핀에 유학을 하러 갔다가 먹고 놀고 여자들이랑 놀다가, 다시 한국에 와서 아무렇지 않은 척 하고 돌아다닌다는 말이다. 이 문제를 나는 어릴때 부터 접했던 것 같다. 그런 이유로 필리핀 여성들은 한국 남자들을 혐오하다 싶이 한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도 딱히 보일만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고, 코피노 자식들은 계속해서 생기고 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소영할머니(윤여정) 이 남자 아이를 발견하면서 시작한다. 그 남자아이는 코피노였다. 필리핀으로 유학을 갔던 남자는 아이를 낳고 같이 살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의사가 되고 부잣집에 장가를 가서 아이를 3명이나 낳게 되었다. 하지만 책임을 지고 싶지 않았던 그는 아이와 필리핀 여자를 내팽게쳤다. 병원에 찾아온 필리핀 여성과 다툼을 하던 끝에 여성은 남성의 가슴을 가위로 찌르고 만다. 그리고 필리핀 여성은 아이를 두고 경찰서에 수감된다. 그 모습을 본 소영은, 아이를 집으로 데려가기로 한다. 아이는 한국말을 할 줄 몰랐다.
집에 데려가서, 그 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는 그는 박카스 할머니로서 일을 한다. 그리고 일을 한다.
그러다 그녀는 이전에 만났던 할아버지들과 이야기를 하게 되고, 이제 나오지 않는 할아버지들의 근황을 듣게 된다. 중풍에 걸려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입원해 있는 할아버지, 치매가 걸린 할아버지 등등,,,,
중풍에 걸려 요양원 신세를 지닌 할아버지를 찾아가고, 자신을 죽여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그녀는 그를 도와주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약을 할아버지한테 먹이게 된다. 이러한 이야기를 다른 할아버지에게 한다. 그러니 그 할아버지는 또 다른 할아버지를 도와주자, 죽여주자라고 한다. 산에 올라가 정상에서, 할머니 소영은 할아버지를 낭떠러지로 밀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이야기를 다 알고 있는 할아버지가 자신이 수면제를 먹을테니 옆에만 있어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그 할아버지도 죽게 된다.
“사는게 창피해 죽고싶어”
“우리가 언제 이렇게 나이를 먹어버렸지?”
“문제야 문제,,,, 어떻게 죽는게 잘 죽는 거지.”
“날 위해 좋은 일을 해 주는 거요. 잊지 않으리다.”
이 사실이 뉴스에 보도되고 경찰은 수사를 시작한다. 그리고 소영은 경찰서에 잡혀간다.
살해 혐의를 받고 교도소로 들어간 소영은 이렇게 말한다.
“차라리 잘됐지 뭐. 어차피 양로원 갈 형편도 안되고,,, 거기가면 세끼 밥은 먹여주는 거잖아요.
요즘 반찬이 뭐가 잘 나오나.. 올겨울은 안 추웠으면 좋겠다...”
그리고 소영은 교도소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영화는 끝난다.
대한민국의 노인문제와 같은 슬픈 현실을 아주 잘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노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고 고통받고 있는지, 그리고 이런 문제에 대해서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그 노인들의 자식은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를 아주 적나라게 잘 보여주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노인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더해서 코피노문제까지 사람들에게 언급하며 문제를 인식시켜주는 좋은 영화인 것 같다. 보면 볼수록 마음이 아프고 “나도 언젠간 늙어서 저렇게 되겠지?”라고 생각하면 정신이 아득해져간다.
어디서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다.
“너희도 언젠간 이렇게 나처럼 늙을 거야.
하지만 너네들은 아직 늙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어떤 일들을 겪을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 그것이 문제야”
노인들의 비율, 즉 고령화 시대가 더 심해지고 있고, 이런 노인 문제들과 노인 빈곤 문제들은 계속해서 발생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한번 내 주변에 놓여있는 사회 문제들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어서 너무 좋았고,
앞으로도 이런 부류의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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