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84 book 2 - 무라카미 하루키
1Q84 1권에 이어 2권을 드디어 다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이고 총 3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1권을 읽을 때 보다는 뭔가 빠르게 읽은 것 같다. 그 뒷 내용이 더 궁금해져서 일수도 있고, 빠르게 이 책을 마무리 하고 싶어서 일수도 있다. 언젠가는 꼭 읽어보고 싶었던 이 책을 2권까지 다 읽고 이제는 3권이 남았다.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상상력이 풍부하고 흥미로운, 신기한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1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아오마메와 덴고는 초등학교 동창이고, 한번도 이야기를 나눈적이 없다가 아오마메가 덴고의 손을 잡음으로서 둘이 뭔가 이어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리고 둘은 멀어졌다.
몇년 뒤, 덴고는 우연히 후카에리라는 아이가 쓴 소설을 리라이팅하는 작업을 맡게 되고, "선구"라는 단체를 알게 된다. 그 미스터리한 종교단체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서 후카에리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찾아보기도 한다. 하지만 후카에리와 함께 이야기를 쓴 소설이 너무 잘팔리고, 그 둘이 함께 할때마다 좋지않은 일들이 일어난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리틀피플들이 화가 나 있다"고 묘사한다. (2권 내용이 조금 포함되어 있음)
그리고 아오마메는, 가정폭력을 저지르는 남자를 죽이는 일을 하면서, 운동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는 여성이다. 그리고 우연히 한 여자아이가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을 알게되고, 그 아버지를 죽이러 가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그 아버지는 "선구"라는 단체의 우두머리였다.
덴고와 아오마메는, 보지 않은지 몇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둘사이에 일어나는 묘한 이야기를 소설로 풀어내는, 미스터리한 판타지 소설과 같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책 2권에서는 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1에서는 확신할 수 없었고 너무 너무 궁금했던 부분들이 조금은 해소가 되어가는 기분이다. 1 리뷰를 보면, 둘 사이에는 뭐가 있는지, 또 후카에리는 누구인지와 관련에서 ,,,, 막 궁금하다고 적어놓은 부분이 있다. 아직 3을 다 읽지 않아서 모든 궁금증이 풀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선구와 관련된 책이 출판되고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은 덴고는 우시카와라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덴고에게 계속 다가와서 선구가 지원하는 돈을 받고, 우리와 한편이 되자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그는 거절한다.
아오마메는 선구의 우두머리를 죽이러 간다. (1에서 후카에리를 도와줬던, 후카에리의 아버지 친구가 후카에리의 아버지가 선구라는 종교단체를 만들었을 리 없다고 단정짓는다. 하지만,,,, 2에서 보면 알다시피,,,,, 후카에리의 아버지가 만든 단체였다,,,, )
하지만 그는 아오마메가 그를 죽이러 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어딘가 비범한 구석이 있었다. 리틀피플에 대해서 알고 있었고 그들이 꽤 위험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을 죽여달라고 이야기 하면서, 자신을 죽이면 덴고를 살릴 수 있지만 당신은 죽어야 하고, 자신을 죽이지 않는다면 덴고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아오마메는 그를 죽이기로 결심하고, 죽이게 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과 악의 비율이 균형을 잡고 유지하는 것이야. 리틀피플은, 혹은 그곳에 있는 그 의지는, 분명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어. 하지만 그들이 힘을 쓸수록 그 힘에 대항하는 힘도 저절로 강해져. 그렇게 세계는 미묘한 균형을 유지해나가지"
덴고는 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연을 끊었지만 그냥 갑자기 아버지가 보고싶어서 요양원에 찾아가게 된다. 치매를 앓고 있어서 많은 이야기를 듣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친 아버지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아버지 에게서 중요한 문장 하나를 듣는다. " 말해주지 않아도 이해못하는 것은, 말해주었을때도 이해할 수 없다" - 후카에리와의 대화에서 많이 응용된다 (왜냐하면 후카에리가 잘 설명을 못하기 때문이다 - 하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덴고는 후카에리와 "교접"이라는 것을 하게 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성관계를 하게 된다. 그리고 후카에리는 그것이 옳은 일이었다면서, 이제 리틀피플들이 화나지 않을 거라고 말한다.
->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정말 의아했다. 덴고는 뭔가 후카에리와 한몸이 된 것 같다는 기분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리고 아오마메를 상상하면서 후카에리의 질 내에 사정을 한다. 덴고는 그 순간 몸에 어떤 감각도 없다고 하며, 힘을 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 이것은 후카에리의 아버지가 느꼈던 마비와 동일한 것 같다.
그리고 아오마메를 생각하면서 소녀는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고 했다. "언젠가 때가 되면 그때 열어보면 돼. 너는 지금 이것을 그저 받기만 하면 되는 거야." - 아오마메가 덴고를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할 수 있다고 결심한 순간, 그 이후의 상상이다.
나의 개인적인 짐작인데, 초등학생때 덴고와 아오마메가 손을 잡고 전율을 느꼈을 때가 현재랑 연결이 되서 지금 그것을 느끼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 현재의 교차가 일어남. 시간의 소용돌이 같은 것,,,,,)
그리고 후카에리는 생리가 없는데 왜 교접을 하는 거지,,,,? 하는 의문이 많이 많이 들었다.
아오마메는 남자를 죽이고, 멘션에 아무도 모르게 혼자 지내고 있었다. (선구라는 단체를 피하기 위해서)
그쯤 덴고는, 우연히 달을 보았는데 아오마메와 같이 달이 두개가 된 것을 확인하고, 자기가 쓴 소설과 같은 일들이 벌이지고 있다는 것을 지각하게 된다.
그리고 아오마메는 달을 보고 있는 덴고를 보게 된다. 덴고를 찾으러 쫓아가지만 덴고는 떠나 버린 뒤였다.
덴고도 아오마메를 찾으러 다니고 있다. (하지만 후카에리의 아버지가 예언하기로는,,, 그 둘은 절대 만날 수 없다고 이야기 했다... 어떻게 이야기가 흘러갈지 의문이다.)
아오마메는, 책 1권에 나왔던, 1Q84시대가 시작되었을 그 고속도로에서, 현실세계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그 행동을 다시 똑같이 해보려고 한다. 하지만, 그 길을 닫혀있었고, 현실세계로 돌아가는 문, 즉 1984년으로 돌아가는 문은 없구나 라는 것을 깨닫고,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자살을 하려고 한다. - 진짜 죽는지는 3권에서 나올 것 같다... (설마 죽겠어,,??)
<까마귀>
이 책에서 까마귀와 관련된 부분이 등장한다.
아오마메가, 후카에리의 아버지를 죽이고 대피해 있던 멘션에서, 그리고 덴고가 혼수상태에 빠진 아버지를 보러 요양원에 갔을때 쳐다보고 있던 까마귀이다.
아오마메는 까마귀를 보면서 "저 까마귀가 리틀 피플과 관련된 것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라고 이야기 하는데 그 까마귀가 덴고의 이야기에서도 나오게 된다.
아마 리틀피플들이 그들을 감시하기 위해서 보낸 까마귀가 아닐까,,, 하는 짐작을 해 보았다.
<쓰바사와 후카에리>
책 1을 리뷰할때 두 사람은 똑같은 사람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근데 2권을 읽고 "공기 번데기"라는 개념을 알게 되자 뭔가 두 사람은 똑같은 사람이기는 하지만 하나는 진짜 실체, 또다른 하나는 공기번데기에서 태어난 가짜.
진짜가 후카에리, 가짜가 쓰바사
-> 공기번데기에서 태어난 다른 자신이 생긴다면 달이 두개가 된다고 덴고가 쓴 소설에서 이야기 했다. 그러면 맨 마지막 장에 나왔던 아오마메의 형체를 하고 있던 공기번데기는 무엇일까,,,? 후카에리의 아버지와 교접을 했던, 공기번데기에서 태어난 여자 아이들과 같은 용도(?)로 태어난 것인가?? 그래서 아오마메에게 달이 두개가 보이는 것인가? 그렇다면,,, 덴고는 왜 달이 두개일ㄲㅏ,,, 아직 의문이다.. ㅋㅋㅋㅋㅋ
"하지만 이건 이야기가 아니에요. 현실세계의 일이지" 아오마메가 말했다.
다마루는 눈을 가느스름하게 하고 아오마메의 얼굴을 지긋이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그걸 누가 알지?"
"세상 어디든 이 복음이 널리 전해지는 곳에는 이 여인이 행한 일이 알려져 그녀를 기념하게 되리라.
(후카에리의 아버지를 죽이러 갈때)
내일 이맘때면 나는 어디에 있게 될까, 아오마메는 생각했다. 짐작도 가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건 사소한 일이다. 덴고가 이 세계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에 비하면.
수많은 매미들이 소나무 가지에 달라붙어 한껏 소리 높여 울고 있었다. 여름은 지금 한창이지만 매미들은 그것이 길게 이어지지 않는 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듯 했다. 그들은 남겨진 짧은 목숨을 사랑하듯이 소리를 주위에 울리고 있었다.
"아픔은 많은 경우에 다른 아픔에 의해 경감되고 상쇄되지. 감각이라는 건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야"
"1Q84년도, 1984년도는 근본적으로 같은 구성요소를 가지고 있어. 자네가 그 세계를 믿지 않는 다면, 또 하나 그곳에 사랑이 없다면, 모든건 가짜에 지나지 않아."
"빛이 있는 곳에는 그림자가 없어서는 안되고, 그림자가 있는 곳에는 빛이 없어서는 안되지. 그림자는 우리 인간이 전향적인 존재인 것과 똑같은 만큼 삐뚤어진 존재이다. 우리가 선량하고 우수하며 완벽한 인간이 되고자 노력하면 할 수록, 그림자 쪽에서는 어둡고 삐뚤어지고 파괴적으로 되어가려는 의지가 뚜렷해진다,"
아오마메는 방 안을 새삼 천천히 둘러보았다. 영락없는 모델룸야. 그녀는 생각했다. 만일 내가 이런 곳에서 죽게 된다면 그건 별로 유쾌한 죽음이라고는 말할 수 없으리라. 하지만 가령 무대 배경을 내 맘에 드는 것으로 바꿔본들, 유쾌한 죽음이라는 것이 과연 세상에 존재할까. 게다가 생각해보면 결국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그 자체가 거대한 모델 룸 같은 게 아닐까.
인간의 피부세포는 매일 4천만개씩 죽는 다는 사실을 덴고는 문득 떠올렸다. 그것들은 죽어서 떨어지고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먼지가 되어 허공으로 사라져간다. 우리는 어쩌면 이 세계의 피부세포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누군가가 어느날 문득 어딘가로 사라져 버린다 해도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다.
이 세계에 달이 한개밖에 없곤, 두개가 있던, 세개가 있건, 결국 덴고라는 인간은 단 한사람 밖에 없다. 거기에 과연 어떤 차이가 있을까. 어디에 있더라도 덴고는 덴고일 뿐이다. 이야기의 포인트는 달에 있는게 아니다. 나 자신에게 있는 것이다.
'BOO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리뷰]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 데일 카네기 : 사람을 마음을 사로잡는 법 (0) | 2025.03.30 |
---|---|
[책 리뷰] 1Q84 book 3 - 무라카미 하루키 : 덴고와 아오마메의 만남, 그리고 사랑의 결말 (0) | 2025.03.29 |
[책 리뷰] 1Q84 Book 1 - 무라카미 하루키 : 당신의 하늘에는 몇개의 달이 떠 있습니까 (0) | 2025.03.29 |
[책 리뷰] 호모 데우스 - 유발하라리 : 과학이 지배하는 미래, 인간은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 (1) | 2025.03.29 |
[책 리뷰] 산 자들 - 장강명 : 대한민국에서 살아남은, 그리고 살아남고 있는 사람들 (0) | 2025.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