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비포 선셋 : 커플들 모두 함께 살면서 처음의 열정을 기대하지만, 그건 불가능해

두번째 영화인 비포 선셋은 두 사람이 다시 만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비포 선라이즈를 이어서 6개월 뒤에 같은 자리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던 둘은 6개월뒤 셀린이 그 자리에 나타나지 않아서 만나지 못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제시는 셀린과의 이야기를 소설로 써서 유명한 작가가 되었고 그 책을 본 셀린이 제시를 찾아오게 되면서 다시 만나게 된다. 파리를 둘러보며 서로 안부를 묻고 오묘한 대화가 이어진다. 그리고 그 둘은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이 영화가 끝난다.


이 영화는 1시간이 조금 넘는 짧은 상영시간과 많은 장면 전환이 일어나지 않는데 그래서 더 담백하고 진지하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제시는 비포 선셋에서 계속 셀린의 마음을 확인하려고, 그리고 셀린과 함께 있으려고 태워준다느니, 집앞까지 데려다 준다느니, 노래만 듣고 가겠다느니,,, 와 같은 모습이 보이는데 좋아하는 여자와 계속 같이 있고 싶어하는 그의 마음이 진짜 잘 드러났던 것 같다. 너무 로맨틱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러블리한 장면이 셀린이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인데, 셀린이 기타를 치는 장면도 아름답지만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제시의 표정이 대박이었다. 진짜 사랑스럽고 행복하게 셀린을 바라보는데 그의 마음을 다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이 황홀한 표정이었다. 셀린이 음색이 진짜 예쁜데 기타소리랑, 그 행복한 표졍과 분위기가 합쳐저서 너무 마음에 드는 장면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망할 책을 읽기 전까진 괜찮았어
다 틀어졌어
내가 얼마나 낭만적인 사람인지 얼마나 꿈이 많았는지 돌아보게 됬어
지금은 사랑과 관련된 그 어떤 것도 안믿어
이젠 남자한테 어떤 감정도 안생겨
모든 열정을 그 날 밤에 다 쏟은 거 같아
그 날 밤에 내 모든 걸 다 가져갔어

커플들 모두 함께 살면서 처음의 열정을 기대하지만, 그건 불가능해
늘 꿈을 꾸었어. 난 플랫폼에 서있고 넌 기차를 타고 내 곁을 스치고 또 스치고 지나가
그러다 다시 꿈을 꾸지. 임신한 네가 내 옆에 누워있어. 그 부드러움 때문에 눈물이 날 거 같은데

우산을 접고 일터로 가면서도 브로드 웨이 13번가를 걸으면서도 내가 미쳐가는 줄 알았어.
지금 생각해보니 너 때문인 것 같아.

내 말은,,, 너네 할머니가 일주일 더 늦게 돌아가셨거나,, 아니면 우리가 일주일 더 먼저 만나기로 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우리 삶은,, 정말 많이 달라졌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