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올드 보이 : 복수를 위해 살아온 한 소년의 이야기
이 영화는 아주 옛날부터 “한국 영화중 가장 잘 알려진 명작”이라고 불리던 작품이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프로그램에서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또 패러디되기도 했다. 또한 “올드보이”는 박찬욱 감독의 뛰어난 첫 작품으로 박찬욱 감독이 유명해진 이유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의 극찬을 받았고 또 지금 보아도 흠이 없다는 이야기에, 집에서 이 영화를 시청하게 되었다.
일단, 청소년 관람불가이고 선정적이기도 하며 또한 아주 잔인한 영화이다. 그래서 마음이 약한 사람들은 이 영화를 잘 못볼 수 있다. 나도 영화를 보다가 너무 잔인한 장면들이 나와서 눈을 가렸던 적이 1-2번정도 있었다. 그래서 아주 잔인하다는 것을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이다. 막 좀비가 나오거나 그렇지는 않지만 이를 마취도 안하고 막 뺀다던지,,, 스스로 자기자신의 혀를 자른다던지,,,, 총으로 머리를 쏜다던지,,, 등등 이런 것들이 아주,,, 무서웠다. 그래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야한장면들이 나오는데, 막 엄청나게 야하다기 보다는 그냥 어느정도 그런 장면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면 좋을 것 같았다. 이 영화의 야한 장면에 대해서도 꼭 그 장면이 들어가야 했는지 안좋은 평을 남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작품 그대로 영화를 보려고 노력했고 나쁘지 않게 받아들였다. 그리고 후에 반전이 있어서 이 야한 장면들이 충격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이것도 조금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다.
엄청난 반전과 액션, 그리고 연출 분위기가 어우러진 이 영화는 “아름답다, 멋지다, 슬프다”라는 감정이 아니라 “충격적이다”가 적합한 것 같다. 그리고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과 연기, 그리고 등장인물들이 다 잘 어우러져서 더욱 인상깊게 다가온 영화이기도 하다. 특히 배우 강혜정의 그 순수하고 아기 같은 표정과 눈빛이 이 영화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주었다. 그 몽환적이고 몽롱한 눈빛, 그리고 “아저씨, 아저씨” 그러는 목소리들이 아직도 귀에 맴도는 것 같다. 배우 강혜정이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이었고 또한 최민식과 유지태도 각각의 역할을 잘 소화한 것 같아서 좋았다.

특히 이 영화는 유지태의 다리를 거꾸로 들어올리는 장면이 정말 유명한데, 그 장면을 영화를 통해서 직접 보게 되어서 좋았다!! 그 장면이 어떤 방식으로 촬영이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그 장면도 이 영화를 구성하는 정말 중요한 요소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올드보이! 하면 유지태의 그 장면!이 생각이 나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신의 한수였을지도!)


술에 취해 경찰서로 끌려온 주인공 오대수는 친구의 손에 끌려 집으로 가는 길에 자신의 딸에게 생일을 축하하는 전화를 하게된다. 그리고 친구가 전화를 바꿔 대수의 딸과 이야기하는 동안 오대수는 갑자기 사라진다.

이상한 독방에 끌려와 무슨 이유로 어떻게 끌려온지도 모른채 세상과 단절되어 햇빛도 보지 못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15년을 살게된다.
세상에서 탈출할것을 꿈꾸고 15년동안 그는 싸움을 연습하기도 하고 벽을 파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15년뒤 탈출하게된다.



탈출을 한 후 의문의 남성이 메세지와 돈을 주며 자신이 갇힌 이유를 알고싶지 않냐고 자극하며 오대수는 자신이 왜 그곳에 갇혔는지 이유를 찾아나서게된다.
그때 자신을 가둔 한 사람이 오대수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오대수는요.................말이 너무 많아요........
이 대사를 듣고 도대체 이게 무슨 이야기인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하지만 영화를 끝까지 다 보고 나면 저 대사가 엄청난 숨은 의미를 담고있다는것을 알게된다....


그러다가 한 여인 미도를 만나게된다. 계속해서 호의를 베푸는 이 여인이 의미심장하게 느껴져서
정을 주지않으려고 노력하지만 끝내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면서 둘은 성관계를 가지기도 하고 계속 사랑을 유지해 나간다.


그러면서 자신이 갇힌 이유를 하나씩 풀어가기도 하고, 자신의 딸을 찾기 위해 미도와 함께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기도 한다.

그러면서 동창 이우진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동창 이우진은 대수의 기억속에 희미하게 남아있었고 둘은 만나서 과거의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이우진은 사실 고등학교 시절 자신의 친누나와 사랑을 하고 있었고 그런 장면을 우연히 고등학생의 대수가 보게된다. 대수는 그 다음날에 이사를 가게되고 자신이 보았던 것들을 자신이 제일 친한친구에게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말은 계속 퍼지고 와전되어 누나가 임신을 했다는 이야기까지 돌게된다. 그것을 들은 이우진의 누나는 정말 자신의 배에 아이가 있다고 믿게되며 그런 사실을 이겨낼 자신이 없어 자살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복수로 오대수에게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것이다.
그 일은 미도가 대수의 딸이라는 것이다.,,
일부러 처음부터 대수를 아무도 없는 곳에 가두어 놓고 15년동안 미도가 클것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15년후 탈출을 하고 미도를 의도적으로 대수에게 접근시켜 사랑을 하게 만들고 자신의 딸과 사랑을 나눈 그에게 죄책감을 심어주게된다.



이때 유지태가 이렇게 이야기한다.
누나하고 난 다 알면서도 사랑했어요. 너희도 그럴 수 있을까?
유지태는 자신과 자신의 누나에 대해서 아무렇지 않게 했던 한마디말로 인해 엄청난 복수극을 펼치게 되고 일이 마무리된 이후 그는 총으로 자살하게된다.



명심해요.. 모래알이든 바윗덩어리든 물에 가라앉긴 마찬가지에요..
한마디 말실수로 인해서 한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릴 수 있다는것을 독특한 방식으로 연출하여서 더 좋았던 영화이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액션영화로 시작했다가 끝날수 있었는데 작은 메세지를 담음으로서 더 기억에 남는 영화였던것 같다.
이 영화는 뭔가,, 어릴때 보기 보다는 나이가 조금 들어서 어른이 되어서 보면 더 좋을 것 같다. (청소년 관람불가이기는 하지만,,,, 대부분 찾아볼 수 있어서,,, ) 어렸을 때 보는 것과 나이가 들어서 보는 것이 다가오는 감정들이 다르게 느껴질 것 같았다. 결말이 충격적이기는 하지만,,, 엄청난 반전으로 충격적인 생각들을 하게 하는 이 영화가 그렇게 나쁘게만 느껴지지는 않는다.

근친상간을 다루고 있고, 어떻게 보면 엄청 예민하고 자극적인 소재가 될텐데 이것을 그냥 선정적이게만 표현하지 않고 여러가지 연출과 반전을 통하여 더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심어준 것 같다. 처음 이 영화를 보고 기분이 너무 이상해서,, “뭐야,,,, 이상해,,, “라는 생각을 계속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영화를 생각할수록 영화를 참 잘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 줄거리로 영화를 만들지? 라는 의문도 들었고 감독 박찬욱이 진짜 대단하게 느껴졌다. 항상 나는 한국영화하면, 진부하고 재미없다는 인식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 영화가 한국에 많아진다면 한국영화를 다르게 생각하게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충격적인 소재였지만 이 영화가 많은 것을 표현해준 것 같다. 재미있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