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썅년의 미학 - 민서영 / 82년생 김지영 / 페미니즘
썅년의 미학 - 민서영
이 책은 예전에 사놓았다가 다 읽고 책장에 두었던 책이다. 여성평등주의에 대해서 이야기 하며 그것을 우리는 현재 페미니즘이라고 한다. 이 책에 대한 리뷰를 이제서야 남기는 이유는 사회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양극화 되어있어서 이야기 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며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이 글을 올려야 하나 말아야 한나 고민이 앞선다.하지만 나의 생각을 알려주는 역할이기 우선에 이 포스팅은 나를 기록하는 의미가 더 크기 때문에 하나씩 정리 해 나가 보도록 하겠다
요즘 “페미”라는 단어만 들어도 벌벌 떨고, 난리를 치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대학교에 많다. 에브리 타임이라는 대학생들의 어플리케이션만 봐도 페미라는 말만 나오면 답글이 막 달린다.너는 페미라서 안되. 믿고 거르는 페미, 페미들 직접 보면 뚱뚱하고 못생긴 사람들 밖에 없더라. 지들이 이쁘게 태어났으면 페미니즘 신경도 안썼을거면서,,, 등등 페미니즘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있지 않아도 그 글들을 보면 화가 나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러한 사람들이 내 주변에도 존재하기 때문에 “페미니즘”이라는 말을 절대 꺼낼수없다. 그리고 꺼내지더라도 그들을 옹호할수없다. 왜냐하면 페미니즘을 옹호하는 순간 나는 낙인이 찍혀버리기 때문이다. 낙인이 찍히면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될까? 말 한마디 했을 뿐인데 그것에 대한 소문이 나고, 안좋은 인식이 생기고, 남자들은 나를 이상한 여자로 보기 시작한다.
“말한마디 했을 뿐인데”
몇 년간 쌓아온 우정을 뒤로한채 나는 여성편향적인 생각을 가진 이상한 애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러한 이야기를 가급적이면 가려서 했고, 페미니즘에 대해서 안좋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내 의견을 물어볼때면 나도 동조하여 페미니즘이 문제다라는 식으로 분위기에 녹아들었다. 하지만 용기있는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얼굴, 이름을 걸고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를 주저없이 하고있다. 그들은 불특정 다수인에게 상상 할 수도 없는 비속어를 들으면서도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다.
그러한 그들을 보며, 주변 남자들의 시선을 먼저 신경쓰고 (내가 페미니즘에 대한 옹호적인 이야기를 하면 그들이 나를 싫어할꺼야,,, 와 같은,,,) ,페미라고 하면 낙인찍힐 것을 걱정한 나의 태도에 조금씩 균열이 가기 시각하였다. 아직까지 겉으로 나는 페미니스트다!!! 라고 이야기 하지 못하지만 조금씩 노력하다보면 나도 주저하고 있는 다른 여성들에게 힘을 줄수있지 않을까.
나는 한때 페미니즘을 싫어했다. 왜 계속 여자들은 자신이 노력해서 무언가를 이루려고 하지 않고, 사회 탓을 할까?
지금이라도 남자들보다 더 노력하고 성공해서 세상을 바꾸는 것이 덜 비겁하지 않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 사회를 다시 바라 보았을 때 그것은 다른 문제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여자기 때문에 승진이 남자보다 늦춰지고, 같은 직급에 있는 남자보다 연봉이 낮으며, 밤거리를 무서워 해야 하고, 잠자리를 가지더라도 걱정이 앞서며, 화장실 몰카를 걱정해야 한다. 그리고 그 외의 것들도 아주 많다.
최근에 한 남자 선배가 나에게 그렇기 이야기 했다.
“ 요즘 머리 밑으로 묶고다니네… 남자들을 머리 밑으로 묶는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얼척이 없었다. 내가 남자들에게 예쁘게 보이려고 머리를 밑으로 묶고 다닌다고 생각하나? 내가 그들에게 항상 잘보이고 싶어한다고 생각하나? 어이가 없고 그 말에 대꾸할 가치를 느끼지 못했다.이렇게 우리 주변에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난다. 이 책에서 나온 것 처럼 아주 극단적이지는 않지만 주변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에 태클을 걸면 페미니즘에 예민한 이상한 애가 된다;;;) 그리고 한 사람으로 모든 남자들이 그렇다고 합리화 시키는 것이 아니다.
내가 만났던 남자친구중에도 페미니즘이 이상하다고 이야기하는 내가 이상하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었고 (그때 당시 난 남자친구 앞이라고 페미를 옹호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이 남자도 페미를 이야기 하면 나를 싫어할수도 있을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 ,현재 내 주변 오빠들, 동생들을 보아도 그렇지 않은 좋은 사람들이 더 많다. 하지만 강력범죄의 86%의 가해자가 남자이며, 화장실 몰카는 남자화장실이 아닌 여자 화장실에 설치되어있고, 데이트 폭력 가해자도 대부분 남자라는 것을 보면 일반화 시킨다기 보다는 드러나 있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 뿐이기도 하다.그리고 현재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영화가 나오고 그 영화가 이슈가 되며 더욱 대중화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 영화를 본 사람들은 재밌다. 다시 한번 사회를 보게 해주는 영화라고 이야기 한 사람과 너무 여성 편향적이다. 너무 여성의 시각이다. 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로 나뉘었다. 내가 그 영화를 보았을 때, 여성의 시각에서 맞추어 져 있다기 보다는 한 영화에서 여러가지 차별적인 요소를 2시간안에 보여주려고 하다 보니 그런 경향이 있다고 생각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남자들을 비하하지도 않았고, 그냥 있는 사실 그대로를 담았을 뿐인데 몇몇 남자들의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면 찔리는 구석이 있는건지 잘 모르겠다.
이 책을 보고 어느 부분이 인상적이었다고 이야기 할 수 없이 전체적으로 충격적이었고 인상적이었다고 할수있다.
현실을 아주 잘 만화로 표현해 놓았고 몇몇 글들로 설명해 놓았다. 그래도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용기를 낼수있게 해 준 책인 것 같아서 계속해서 손이 가고 보게 될 것 같아서 빌려보기 보다는 구매하기를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