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 박정준 : 혁신을 이끌고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가진 기업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 박정준
이 곳은 나의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다. 지금 나밖에 할 수 없는 일을 좇아야 한다.
이 책은 아마존에서 12년간 근무한 저자가 아마존에서 느낀 점들과 배운 점들을 정리 해 놓은 책이다.
유투브를 찾아보다가 세바시에서 저자인 박정재라는 분이 강연을 하는 동영상이 있어서, 이전부터 아마존이라는 회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동영상을 보고 멋있다고 느껴 책을 읽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 어쩌면 마케팅 전략에 넘어간 것일지도 모른다… 허허 그래도 읽고 나니 재밌고,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급속한 성장을 하여 지금은 세계 최고의 회사로 거듭난 아마존의 발전을 아주 가까이서 지켜본 저자는 아마존을 설명하고 기업의 철학을 설명하며 많은 것을 알려준다.
아마존 회장인 베조스가 한 말들이 종종 책에서 나오기도 하는데, 한 문장 한 문장이 다 명언이었다. 나 또한 성장하는 회사의 철학을 배울 수 있었고, 아마존에서 근무하는 이른바 “아마조니언”들의 생각을 엿볼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저자인 박정준이라는 분이 아마존에서 12년을 있었다고 하는데, 아마존의 평균 근무 일수가 1년이 되지 않는다고 하니, 이 사람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사뭇 느낄 수 있었다.
아마존은 수평적인 회사구조를 가지고 성과중심으로 연봉을 책정하고, 승진을 결정하는데 이 부분이 한국과는 다르다고 느꼈다. 한국은 수직적이며, 회사에 오래 있었던 사람부터 순서대로 승진하는 경향이 있는데, 아마존이라는 회사는 성과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한다.
그래서 출퇴근이 자유롭고 일하는 시간에 어떤 일을 하던지 상관하지 않는다고 한다. 동료를 평가하고 그것이 승진에 반영되며, 자신과 맞지 않는 상사에 대해서 매니저와 상담을 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부서이동이 아주 자유롭다고 한다. 이런 부분이 한국과 다르다고 느껴졌고, 한국에 받아들여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렇게 서로 경쟁하고, 더 뛰어난 사람들이 살아남는 구조속에서도 경쟁보다는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질문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모르는 것을 인정하는 모습이 멋있다고 느껴지기도 했고, 부끄럽게 받아들이지 않고 더 당당한 자세를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회사에 처음 입사하면 회사에 대한 애정(?)을 키우게 하기 위해서 워크샵이나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기도 하는데 아마존에서는 아마존 회사의 주식을 줌으로서 실제로 주인이 된 듯한 느낌을 주고 더욱 회사에 힘을 다하여 일하게 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또한 우리는 원칙을 있는 둥 마는 둥 크게 상관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아마존에서는 원칙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원칙은 믿고 공유되는 만큼의 힘을 가진다.
그리고 아마존에서의 회의는 한사람의 발표로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라 (PPT로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라 ; 그 이유는 프레젠 테이션은 발표자에게는 편하고 청중에게는 어려운 방식이기 때문이다. 숨길 수 있는 부분은 숨길 수있고, 강조할 부분은 어떻게 강조하느냐에 따라 부풀려 지기도 하기 때문에 PPT 방식은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문서로 이루어 지는데, 그 이유는 문서로 이루어져야 사실 그대로를 아주 담백하게 남아 낼수 있고 많은 정보를 본질에 맞추어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 항상 발표는 PPT로 해야 한다는 나의 고정관념을 조금은 부수게 된 것 같다.
실패와 혁신은 분리할 수 없는 쌍둥이다.
다른 전자상거래와는 다르게 소비자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는 것이 지금의 아마존을 만든 것 같다. 소비자의 생각을 반영하고 소비자의 편리를 먼저 고려해서 신뢰를 쌓았다. 다른 회사들과 경쟁해서 이기기 위해서는 다른 회사와의 차별성을 두어야 한다.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접근 방식이 오래 걸리더라도 시스템 전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웃긴 구절이 있었는데
첫날 화장실에 가도 되느냐고 묻는 나를
톨슨은 외계인 보듯 쳐다보았다
라는 문장인데, 읽자 마자 도서관에서 웃음이 터졌다. 그 상황을 상상해 보았는데, 저자를 비웃는 것이 아니라 톨슨이 얼마나 황당한 질문이라고 생각했으면 외계인 보듯이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인상 깊은 부분이었다.
큰 나무의 씨앗은 금방 자라지 않는다
요즘 여러가지 문제로 조급해 하고 있는 나에게 힘이 될 수 있었던 구절이다. 큰 나무의 씨앗은 금방 자라지 않고, 기본이 다져지지 않은 뿌리가 부실한 나무는 금방 쓰러지기 마련이다. 천천히 그리고 견고하게 기본부터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화려한 장식을 한 크리스마스트리는 열매를 맺지 못한다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문장이다.
삶에서 안정을 추구하지 말고 후회하지 않을 도전을 하라
저번에 읽었던 청춘의 인문학에서 본 구절과 비슷한 구절인 것 같다. 삶의 안정을 추구하는 것은 사회가 만들어낸 이상이며 그 이상을 깨고 도전하는 자에게 성공이 주어질 것이다.
일직선상에서는 승자와 패자가 명확하지만 거기에 축을 더해서 다차원을 만들면 각 점들은 승자와 패자가 아닌 각자의 특별함을 드러내며 조화를 이룰 것이다.
정확도가 파워를 이기고 타이밍이 스피드를 이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