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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내가 선택한 일터, 싱가포르에서 - 임효진 : 평범한 그녀, 싱가포르에서 직장을 가지다

호콩이 2025. 3. 29.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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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선택한 일터, 싱가포르에서 - 임효진


 

이 책은 내가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가, 큰 글자 도서가 도서관에 들어왔길래 그것을 보다가 고르게 된 책이다. 지금 읽고 있는 다른 책이 1Q84인데, 이 책이 총 3권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읽기 힘들어서 다른 얇은 책을 한권 중간에 보기로 결심했다. 이 책은 하루만에 다 읽었고,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얇고 무거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의 해외 취업 로망에 딱 부합하는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나라가 싱가포르다. 한번 가본적이 있는데 그때의 기억이 너무 좋았기도 했고, 또 싱가포르 역사를 조금 공부하다가 흥미로운 국가라고 생각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런 후덥지근한 기후가 마음에 들었고, 저녁 쯤이 되면 커리어우먼들과 외국인들이 퇴근을 하는 모습들도 멋있다고 생각했다. 노을도 이쁘고, 빌딩 숲도 아름다웠다. 모든게 완벽했던 나의 싱가포르 여행으로 나는 "내가 살고 싶은 나라 1위" 로 싱가포르를 꼽게 되었다.

그리고 진짜, 할 수만 있다면 해외취업을 하고 싶고, 또 싱가포르에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효율적","실용적" 두 단어를 끼고 사는 나는 싱가포르에서 직장을 가지는 것이 나에게 더 맞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깨끗하고, 한국에서 그리 멀지도 않다. 그런 부푼 몽상들을 하다가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으니, 어찌 읽어보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리고 얇은 책을 찾아보고 있었는데 이 책이 딱 적합했던 것 같다. 큰 글씨 책으로, 나는 편안하게 그리고 하루만에 빠르게 이 책을 다 읽을 수 있었다.

지방대 사학과를 나와서, 외국계기업에 취직하게 되고, 무역, 포워딩 업무를 맡아서 하다가 무작성 회사를 때려치고 싱가포르로 이직을 하게 된다. 그 사이에 힘들었던 일도 정말 많았다고 이야기 하지만, 아무튼 지금은 되게 일을 되게 잘하는 사람으로 인정받으면서 회사를 다니고 있다고 한다.

나도 지방대학을 다니고 있어서 그런가, 이 책을 보면서 조금의 희망을 가지기도 했다. 정치외교학과를 다니고 영문과를 전공하고 있지만 무역쪽 일을 하고 싶어서 그쪽으로 진로를 정하고 있다. 근데 이 작가도 무역일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와 같이 지방대, 인문대 출신이라서 뭔가 나도 이렇게 해외 취업을 해서 멋있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생겼다. (다만 영어를 더 잘해야 겠지만 말이다,,,,)

뭔가 싱가포르를 상상하면서 책을 읽어서 그런가 여행관련 책을 읽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아주 자세하게 나와있지는 않지만 싱가포르 문화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나와있고, 그곳의 회사생활을 엿볼 수 있는 책이라서 되게 좋았던 것 같다. 내가 딱 원하던 책이었다. 나는 정보보다는 느낌, 그 감성을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 작가가 아니라서 그런지, 책을 읽다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이 몇 있었고, 조금더 검수를 꼼꼼히 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느낌도 있었다. 그냥 작가 느낌대로 쓰는데, 독자들은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 있어서 그렇게 느꼈던 것 같다. 하지만 짧고 간결한 문체로, 빠르게 읽을 수 있었고 재미있게 읽은 것 같다.


해외취업을 하고 싶은 마음때문에 그 고생을 했음에도 그 시절로 돌아가면 똑같은 결론을 내릴 것이다. 비록 취업을 못하고 돌아오게 되더라도 해외에서 살아보았으면 하는 평생의 아쉬움은 풀 수 있었을테니까.

"Don't burn the bridge!" 첫인상도 중요하지만 떠날때의 뒷모습도 중요하다는 것.

사람들은 내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그걸 실제 업무에 반영했다. 비로소 능동적으로 재미나게 일하는게 뭔지 깨달았따. 일을 더 잘하기 위해 관련 분야의 책을 읽고 인터넷을 뒤졌다. 자유롭게 의견을 말할 수 있는 분위기는 의욕을 자극했다. 내말에 책임을 느껴서라도 더 열정적으로 일했다.

싱가포르는 세금을 많이 걷어서 보편적인 복지를 좋게 하는 것보다 일하는 사람들이 좀 더 나은 여건에서 일하게 하자는 주의다.

여기서는 모든게 계약이다. 대부분의 직업은 계약을 기본으로 한다. 연장 여부는 계약이 끝날 때쯤 회사와 당사자가 결정한다. 그렇다고 안타깝게 볼 필요는 없다. 계약은 일종의 각성제다. 데드라인이 있다는 것은 사람의 시야를 넓히는 힘이 있었다. 언젠가 끝이 날 관계라는 것을 알기에 오히려 더 열심히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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