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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초예측, 세계 석학 8인에게 인류의 미래를 묻다 - 유발 하라리 외 7인 : 세계는 지금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호콩이 2025. 3. 29.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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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예측, 세계 석학 8인에게 인류의 미래를 묻다 - 유발 하라리 외 7인


 

이 책은 유발하라리, 제레드 다이아몬드를 비롯해 세계 유명한 교수들과 석학들을 대상으로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한 질문에 깊은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초예측, 부의 미래라는 책을 읽었는데 현 경제에 대해서 생각하지도 못했던 많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이 책도 읽어보아야 겠다고 생각했었다. 초예측, 부의 미래는 경제와 관련된 이야기 였다면 이 책은 정말 세계 현상에 대한 폭넓은 지식들을 각각의 석학들이 이야기하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어떤 현상에 대하여 생각하지도 못했던 인과 관계를 설명하고 미래에 어떤 일들이 일어날 것인지 예상한다는 점에서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세계 과학 기술을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도 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과 관련해서 상반된 의견을 제공하기도 하며 또한 100세 시대가 도래한다면 우리는 어떤 정책을 세워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지등을 소개한다. 또한 우리나라가 포함되어 있는 동북아에서, 논란의 중심에 있는 북한 문제를 외국 교수의 입장에서 바라보기도 한다. 이 책은 일본인 저널리스트가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뭔가 일본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곤 한다. 일본의 고령화 사회, 그리고 실업 문제, 동북아 문제 등을 소개하기도 하는데 이 문제들은 대한민국과도 깊은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몇몇 사람들은 일본이 가는 길을 한국이 따라서 가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 일본의 10-20년 전을 살펴보면 한국의 현재 위치를 알 수 있다고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과 관련된 이런 이야기들을 접하는 것은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내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부분에서 문제들이 생겨나고 있으며 나 또한 깊은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일본과 같이 한국도 외국인 이민에 있어서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고 또 외국인이 한국의 대기업을 이끌어 간다고 하면 큰 반발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한 교수는 그것이 일본과 한국의 발전을 막는다고 새로운 의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리고 그런 부분도 내가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북한이 계속해서 도발을 하고 미국을 대항해서 핵무기를 개발하려고 하는 것도 북한의 체제를 유지하고 핵무기로서 미국과 대치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또, 정년퇴임이라는 제도는 100세 시대인 지금, 현실에 맞지 않는 제도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빨리 폐지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교수의 말도 있었다. (뭔가 정년퇴임이 없어지면 청년들의 취직률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해서, 정년퇴임이라는 제도가 꼭 있어야 한다고 이전에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렇게 이 책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더 키웠다고 할 수있다.

여러 교수들의 말을 듣고 세계를 보는 통찰력을 조금이나마 키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고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책을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의 목차는 이렇게 구성되어있다.

 

1장 인류는 어떤 운명을 맞이할 것인가 – 유발하라리

2장 현대 문명은 지속할 수 있는가 – 제레드 다이아몬드

3장 인공지능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 닉 보스트롬

4장 100세 시대는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 – 린다 그래튼

5장 기술이 인간을 행복하게 해주는가 – 다니엘 코엔

6장 무엇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가 – 조앤 윌리엄스

7장 혐오와 갈등은 사회를 어떻게 분열시키는가 – 넬 페인터

8장 핵없는 동북아는 가능한가 – 윌리엄 페리

4차 산업혁명을 시작으로 하여 우리는 많은 변화를 겪게 되었다.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로봇들이 대체하고 그래서 실업률이 증가하고 노동생산성은 떨어지게 된다는 많은 예측으로 많은 사람들이 로봇이라는 존재에 겁을 먹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컴퓨터를 수단으로 여기고 더 많은 자유를 누릴 수 있다면 우리는 더 편리하고 풍요로운 삶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렇게 남는 자유시간들을 어떻게 활용하고 살아갈지는 인간들의 몫이며 사람들이 어떤 삶을 원하는지 로봇을 사용함으로서 우리가 얻게 되는 것, 잃게 되는 것들을 명확히 하고 미래를 설계해야 할 것이다.


 

1장 인류는 어떤 운명을 맞이할 것인가 – 유발하라리

인간은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눈에 보이는 것이 현실인지 아니면 누군가가 만들어낸 이야기인지 구별하는 능력을 잃었습니다. 그 결과 무수한 사람이 국가나 사회, 그리고 신이라는 상상의 산물을 위해 전장에 나가거나 수백만 명을 마구잡이로 학살했습니다. 이런 사태에 이르지 않으려면 우선 눈앞에 보이는 것이 현실인지 허구인지 구별하고, 이를 이용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과 상상속에서 만들어낸 이야기를 구별하는 능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이지요. 신에 관한 이야기, 국가에 관한 이야기, 또 인권에 관한 이야기 등 각종 이야기들에 마음을 빼앗겨 버립니다. 그 이야기는 다시 자기 정체성이나 인생의 의미와 연결되고요. 일단 이야기에 빠지면 사람들은 그 내용과 상관없이 이야기를 지키기 위해 행동합니다. 고통과 희생을 감내하면서까지 전쟁에 나가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행복은 기대치에 좌우됩니다. 무언가를 기대하고 그 기대가 충족되면 행복하다 느끼고, 반대로 기대에 못미치면 불행하다 여깁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일이 빛의 속도로 빠르게, 심지어 동시에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유권자나 정치가는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정보다 지나치게 많은 것이죠. 10년, 20년, 30년 후에 어떻게 될지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예측을 할 수 없으니 미래에 추구할 목표나 가치를 결정할 수도, 계획을 세울 수도 없죠.

우리는 21세기에 부합하는 적절한 정치 구조를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현 정치 구조는 20세기에 형성되었고 당시에는 잘 작동했습니다만, 21세기 상황에는 잘 들어맞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테러범들이 특정 나라를 정복하거나 군대를 쳐부수거나 하지는 못하나 사람들의 상상력을 사로잡을 수는 있습니다. 그들의 테러극에 국민은 엄청난 공포를 느끼고 그 감정은 상상을 통해 증폭합니다. 그렇게 테러범들은 아주 소수의 사람을 죽임으로써 ‘저 나무 뒤에도, 저 건물뒤에도 테러범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사람들에게 심어넣는데 성공합니다


2장 현대 문명은 지속할 수 있는가 – 제레드 다이아몬드

그는 일본에서 아직 인적자원이 충분히 활용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며 그 부분을 개선한다면 저출산 현상을 새삼 비관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다양성은 위험을 분산시킬 하나의 해결책이다

민주주의 선진국 중에서도 일본은 아마 세계에서 가장 균일한 인종을 가진 나라일 것입니다. 그로인해 개개인의 다양성은 낮지만, 대신 집단 간 대립이 잘 발생하지 않습니다. 반면 인종 다양성이 높은 미국에서는 다양한 집단 간 대립이 빈번합니다. 대신 인종 다양성은 문화의 다양성과 창조성으로 이어집니다. 미국에서 예술이 발달한 것도 이 때문이죠.

미국은 이민자를 받아들인 덕분에 가장 야심만만한 국민을 얻은 셈입니다.


 

3장 인공지능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 닉 보스트롬

대신해주었으면 하는 모든 행위를 인공지능에게 시키려면 인간의 가치관에 인공지능이 부합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알고리즘을 훨씬 깊이 이해하려고 연구 중입니다.

인공지능이 일단 초지능 수준에 도달하면 인류를 지배하게 될까요?

- 네, 그 정도로 아주 강력한 힘을 가질 것이라 예상합니다. 오늘날 고릴라의 운명이 고릴라 스스로에게 달린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달린 것처럼요

그때가서 (인공지능이 기술적으로 성숙한 단계에 도달한때)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문제와 마주하는 건 너무 늦습니다. 정말로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가, 행위 자체가 목적성을 잃었을때 정말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들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4장 100세 시대는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 – 린다 그래튼

일본의 정년제를 비롯한 노동시장의 구조나 현재 일본 기업의 근로문화는 미국과 유럽의 여러 나라들에 비해 상당히 경직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래튼 교수가 주장하듯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미래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문제는 긴 노동시간이 경쟁력을 담보해주던 시간이 끝났는데도 초과 근무를 강요하는 문화가 여전하다는 것입니다. 과학기술덕분에 그렇게 할 필요가 없어졌는데 말이죠.

경쟁 상대와 시장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사람을 리더 자리에 올려야지, 국적을 따져서는 안된다.

많은 일본 기업이 세계 기업으로 바뀌고 있으니 일본인 외에도 유능한 외국인 직원이 최고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개인이 시간을 재 분배하듯 정부도 자원을 재 분배 해야 합니다. 정부는 평생 학습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틀림없이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는 있겠지만, 이제는 구체적인 설계에 돌입해야 할 때입니다.

기업에서와 달리 정치에서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외부의 적을 상정하거나 불필요하게 논점을 흐리며 사람들이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게 만드는 전략을 아직도 구사합니다.


 

5장 기술이 인간을 행복하게 해주는가 – 다니엘 코엔

과거에 비해 과학기술이 획기적으로 발달했는데도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에 대해 코엔은 과학기술 발전이 일부 사람들에게 혜택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과학은 경제성장을 이끌었으나 그 결실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일부이며 부는 그쪽으로 쏠린다.

과학기술만으로 경제성장을 유지하기는 어렵습니다.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노동자의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새로운 과학기술이 오히려 일자리를 빼앗아 버리는 측면이 강합니다.

새로운 과학기술을 독점적으로 누리는 사람들은 그 기술의 적용범위가 클수록 더 많은 돈을 법니다. 과학기술은 격차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재생산하고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세계 인구의 절반이 새로운 과학기술이 가져다주는 혜택을 받지 못한다면, 그들의 생산성은 더 이상 향상되지 못하고 정체 또는 쇠퇴하는 셈이니 그것만으로 경제성장률은 반토막이 나는 거죠.

현대에 들어 더욱 두드러진 현상인데,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면서 다른 사람이 소유한 것을 가지려고 합니다. 누군가가 자기 앞에 서면 뭐가 되었든 그 사람보다 앞서고 싶어 하지요. 그런 식으로 전진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대견해 하며 살다가, 어느날 이렇게 아등바등 사는 사이에도 저 꼭대기에 있는 사람은 늘 군림하며 내가 처한 상황은 크게 바뀌지 않는 현실을 깨닫고 좌절하게 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컴퓨터를 이기는 것도, 컴퓨터 자체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진정 필요한 것은 컴퓨터를 수단으로 충분히 활용하면서 우리의 인간성이 확보된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신선했던 것이 시간이 지나 익숙해지면 없을 때 훨씬 큰 결핍을 느낍니다. 경기가 좋아지고 삶이 나아졌다고 해도 만족감이 높아지지 않는 이유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일본이 다른 선진국들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이민자의 결여입니다. 여타 선진국에서는 이민자들이 세계 각지로부터 들어와 기존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으로 작용했습니다.


 

6장 무엇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가 – 조앤 윌리엄스

1940년대 태어난 대부분의 미국인은 자기 부모보다 수입이 늘었지만 오늘날에는 그 수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습니다. 제 2차 세계대전이후 미국 경제는 대체로 성장일로를 걸었지만 세계화와 자유무역이 낳은 막대한 부는 극소수의 엘리트들에게 쏠렸습니다. 오히려 제조업이 몰락하고 일자리가 감소하면서 노동자들은 생계를 위해 빚을 지게 되었지요.

전문직은 개인의 업적, 성공, 자기 계발을 상당히 중요하게 여기고 모든 분야에서 앞서가고 싶어합니다. 한편 중산층 노동자 계급은 안정과 자아실현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런 양자의 가치관 차이는 문화의 차이로 이어집니다.

미국은 많은 다른 선진국 보다 사회적 유동성이 낮습니다. 노동자 계급 대부분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모보다 조금만 더 성공하는데서 만족합니다. 현재 그들이 강한 분노를 느끼는 이유는 성공은 커녕 기반조차 잃어버린채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있으며 자기 자녀들 또한 그러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엘리트들은 마음 한구석에서 현재 자신들의 지위가 노동자 계급보다 더 뛰어난 능력과 더 많은 노력에 기인한 결과라고 아주 크게 착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착각이야말로 노동자 계급의 존엄성을 앗아가고 있지요.\


 

7장 혐오와 갈등은 사회를 어떻게 분열시키는가 – 넬 페인터

원래 인종이라는 것은 개념에 지나지 않으며 생물학적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생물학적 인종 개념이 만들어 지고 공고해지면서 인종에 따라 육체뿐아니라 기질까지 다르다는 뿌리 깊은 편견이 만연하게 된 것입니다.

 

백인 우월주의자들은 자기들이 다른 인종에 비해 훨씬 뒤어남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다고 느끼고 강하게 분노하고 있습니다. 상당수의 백인, 특히 공화당원은 자신들이 희생자라고 생각합니다.


 

8장 핵없는 동북아는 가능한가 – 윌리엄 페리

김정은이 당장 이루고 싶은 목표는 전쟁 억지력을 발휘하기에 충분한 핵 무기를 보유하면서도 비핵화에 상응하는 경제 지원을 받는 것입니다. 아마도 북한이 한국과 우호적인 남북 관계를 단단히 구축하고 미국으로부터 공격받지 않는다는 확신이 설때까지 즉 경제 및 대회 관계 정상화를 달성할 때 까지 이어지겠지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북한은 비핵화에 합의한다고 해도 또다시 철회할 것입니다. 성공의 열쇠는 핵 억지력 외에 북한의 체제의 존속을 보장해줄 다른 대체 수단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북한에게 확실하게 안전을 담보해줄 방법을 발견하지 못하는 한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북한은 과거 수십년간 미국이 우리 체제를 무력으로 전복시키려 한다고 끊임없이 의심했씁니다. 그리고 핵무기야 말로 그런 미국을 억지 할 수 있으리라 믿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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