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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저 청소일 하는데요? - 김예지 : 보편적이지 않은 직업, 남들의 시선

호콩이 2025. 3. 2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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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청소일 하는데요? - 김예지

 

삶은 어차피 다 달라, 너의 성향에 맞게 사는 것도 살아가는 방식이야.


이 책은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유투브에서 잠깐 이 작가가 인터뷰한 동영상을 본적이 있는 것 같은데, 궁금해서 읽어보기로 결심했다. 만화책이기도 하고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지 않아서 빠르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읽기 시작했다. 책은 많은 내용,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 단지 작가 자신의 삶과 꿈에 대한 생각, 30살이 된 자신의 인생과 남들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청소일을 계속해서 해온 경험들을 바탕으로 한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데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고 많은 사람들이 쉽게 꺼내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청소일을 한다고 이야기 하면 당연히 편견을 가지고 그들을 대한다. 대학은 나오지 않았겠지, 할게 없어서 저거라도 하는 거겠지,,, 저런 일을 왜 하는거야,, 얼마나 할게 없으면 저런 일을 하겠어,,, 등등

나도 솔직한 마음에 그런 편견들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녀의 진실되고 당당한 이야기로 편견을 조금이나마 지우게 된 듯한 기분이 든다. 대학을 다니고 회사를 다니다가 26살때 시작한 청소일, 그녀는 그 일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게 되었고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그릴 시간을 조정할 수 있었으며 그런 경험이 소재가 되어서 책을 출판하게 되기도 했다.

작가도 처음에 청소일을 할때 많은 사람들의 편견과 눈빛에 힘들어하고 눈치보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생각을 버리게 되었고 자신의 인생의 한 부분이라고 당당하게 이야기 한다.

우리는 20살때 대학을 가고, 대학을 졸업하여 적당한 회사에 취직하여 먹고 사는 것이 보편적인 삶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보편적인 삶에 나를 끼워 맞추며 살아간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서 내가 진정 어느길로 가고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허둥지둥 앞만을 쫓아간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 합리화한다. "그래 이게 맞는거야, 맞을 거야"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사회적 잣대를 비판한다. 어릴때 부터 우리는 직업에 귀천이 없다라는 말을 배웠다. 하지만 정작 사회는 그렇지 않았다. 직업에는 귀천이 있었고 사람들의 생각에 따라 나의 꿈을 정했다.

나도 그랬고 지금도 그런 마음이 아예 없어지지 않았다. 누구나 남의 눈치를 보고 살아가고 남보다 좋은 직업을 가지기 위해서 노력하기 때문이다. 떳떳한 자식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남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직장을 원한다. 이 책을 읽고 그런 생각이 조금 더 누그러 진것 같다. 작가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고 안정적인 수입을 원했다. 그리고 청소일을 시작했다. 청소일을 시작하면서 그녀는 책을 출판하게 되었고 남들보다 조금 둘러갔지만 그림을 통해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하고 싶어했던 자신의 꿈을 향해 지금도 다가가도 있다. 그렇게 빨리 성공하고 회사에 들어가는 것만이 답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다보면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그곳에 도착하게 되어 있을 거라고,,, 작가는 비슷한 삶을 살고 있는 20-30대의 청년들을 위로하고 있다.

깊은 내용을 다루고 있는 책이 아니지만 이렇듯 이 책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위로가 된다.

작가는 "인생은 한치 앞도 모르는 것"이라고 했다. 내 인생이 어떻게 될지는 정말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또 작가는 "미래는 원래 불안한 것"이라고 했다. 내가 불안해 하고 있는 나의 미래는 당연히 불안한 것이며 하루하루 열심히 책임감 있게 살아가다보면 나의 인생도 내가 가고자 하는 길로 나아가고 있을 것이라는 작가의 말이 마음에 깊이 와닿았다.

미래가 불안하고 내가 잘하고 있는것인지 매순간 의문이 든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많은 문장 없이 작가의 인생으로 당신에게 깊은 위로를 전할 것이다. 천천히 가도되니,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


 

가끔은 내가 제일 가혹하다.

남의 시선을 어떻게 이기나요?

전 이김보다 견딤을 택했어요. 이길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선택을, 하지만 이길 수 없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판단에 믿음을 가지고 견뎌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그것만 해결되면 고민이 없겠다고 생각한 것

나와 다른 사람의 무게를 가볍게 본 일

내 고민을 친구의 고민과 비교하는 일

=> 쓸데 없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저도 생각해보니 좋았던 기억들도 있더라고요

불쾌하고 괴로운일들이 더 기억에 오래 남아 그 생각에만 갇혀있었어요,

주관식 문제 앞에서 정정당당히 자신의 언어로 말하며 살 수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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