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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일의 기쁨과 슬픔 - 장류진 : 가장 보통의 현대인들의 삶을 보여주는 소설

호콩이 2025. 3. 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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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쁨과 슬픔 - 장류진


 

이 책은 한문장으로 정리하면, 지금 현대인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소설이다.

책의 해설에서 설명해 놓았듯이, 자본주의 사회라는 철저한 시스템안에서 생존해야 하는 개인은 일, 사랑, 돈, 취미, 인관관계, 젠더 폭력을 고민하면서 울고 웃으면서 살아간다. 그리고 그런 개인들의 모습을 아주 잘 표현해놓은 책이 “일의 기쁨과 슬픔”이다.

이 책은 정말 간단하게 서술된다. 독자들의 마음을 울리지도 않고 감동을 주거나 여운을 주지도 않는다. 아주 깔끔하고 객관적으로 사회를 보고 그런 것들을 책에 담아놓았다. 세상을 주제로 엄청난 스토리를 펼치지도 않고 환상을 품게 하지도 않는다. 그냥 딱 우리들의 삶을 담고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게,, 도대체 우리에게 무슨 의미를 줄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각각의 단편소설들의 공통적인 부분들을 정리해 보았을 때, 이 시대 가장 보통의 우리들의 모습이었구나 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아주 단순하고 담백한 인물들과 담백한 소설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이 소설은 직장인들의 삶을 표현하면서 그들을 위로하기도한다. 직장에서, 그리고 우리 주변에서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함께 공유하면서 공감하게 하고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빛나 언니가 잘 살았으면 좋겠다.” “ 회사에서 울어본 적 있어요?” 라는 문장으로 등장인물들의 생각과 대화를 통해서 우리의 생각을 간접적으로 표현해 준다.

그리고 오피스텔에서 살고 있는 한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여, 자신 주변에 일어나고 있는 오피스걸, 조건만남과 관련된, 현재 여성들이 처해 있는 상황을 자연스럽게 이야기 하기도 하고, 그것들이 우리 주변에 당연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간접적으로 접하게 한다. 사실 이 소설이 뭔가,, 초보작가의 티가 나는? 대표적인 소설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이 작가가 글을 쓴지 얼마 안된 작가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다른 소설들은 그렇다 치고 이 소설은 뭔가 끼워 맞춘듯한 느낌을 주었다. 오피스텔에서 바퀴벌레가 우수수 나오고,, 일단 이 부분부터 뭔가, 엥 ? 싶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바퀴벌레와 다른 것을 연관시키려고 그 부분을 넣은 듯 했다. 그래서 그 부분이 조금 그랬고 나머지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이 소설은 아주 단순하고 읽기가 쉽고 빨리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문장이 어렵지 않고 간결하고 내용도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일이라서 아마 많은 공감을 하지 않을 까 싶다. 우리 엄마가 이 책을 읽어 보고, 소설이 너무 간결해서 소설 같지 않다,, 라고 평을 해 주었는데 이 책을 다 읽고 2020년을 살고 있는 20-30대의 모습을 그렸다고 핮니 뭔가 이해가 되는 듯 했다. 다른 기교들이 들어가지 않고 객관적으로 세상의 모습을 표현한 소설이었다. 책을 쉽고 빨리 읽을 수 있어서, 그리고 지루한 부분이 없어서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간결하고 깔끔한 소설은 처음이라서 읽으면서 색다른 기분을 느꼈다. 그리고 작가마다 다채로운 문체들을 가지고 있고, 특색이 다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더 다양한 작가들의 책을 읽고 싶어졌다. 이 책은 소설이고, 아주 단순한 내용들이라서 뭔가 인상적인 문장이 많지 않았다. 뭔가 앞 내용이랑 연결되어서 이해해야지만 인상적인 문장(?)들이 대부분이라서 이번 포스트에는 인상적인 문장들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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