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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달러구트 꿈 백화점 - 이미예 : 꿈을 파는 백화점에서 벌어지는 환상적인 이야기들

호콩이 2025. 3. 2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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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구트 꿈 백화점 - 이미예


이 책은 무려 도서관에서 예약을 해서 빌려 읽게 된 책이다,,, 도서관에 예약을 해놓으면 일주일 안에 찾으러 가야해서, 웬만하면 안하는데, 이책은 꼭 빨리 읽어보고 싶었다. 최근에 남자친구랑 교보문고를 갔는데 이 책이 베스트 셀러 자리에 있었는데, 크라우드 펀딩으로 출판하게 된 책이고, 또 평점도 꽤나 높아서, 이 책은 뭔가 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저번에 정세랑 소설의 보건고사 안은영인가,,,? 그거랑 비슷한 소설이지 않을까 해서 빌려보게 된 것도 있다. 그것도 일상에서의 판타지 소설인데, 이 책도 그런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근데 완성도나 문장, 문맥이 이어지는 것을 놓고 보았을때 이 책이 훨씬 나았던 것 같다. 보건 교사 안은영은 뭔가 20% 부족한 느낌이 책을 읽고 난 후에 계속해서 들었는데, 이 책은 그런 느낌이 아니라 "완전 잘 만들었잖아!!!" 라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가 매일 자고, 또 꿈을 꾸는 것을 소재로 해서 글을 쓰게 되었다고 작가가 말했다. 꿈을 매우 많이 꾸는 작가는, 꿈에 대한 소설을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나도 이 작가와 같이 꿈을 매우매우 자주 꾸는 편이고, 하루에도 몇번씩 다른 꿈을 꾼다. 그래서 꿈을 소재로 한 소설을 읽어 보고 싶었다.

나는 꿈을 꾸고 일어날때 마다 불쾌감을 느끼곤 한다. 뭔가, 푹 자지 못한 기분이고, 피곤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머리도 복잡해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일 자기 전에 "오늘은 꿈 꾸지 않게 해주세요 ㅜㅠㅠㅠ"라고 생각하고 자곤 하는데, 이 책을 보고 꿈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뀐 것 같다.

내가 그렇게 선호하지 않는 꿈을 소재로, 꿈 속의 세계, 꿈속의 백화점을 떠올리니 내가 매일 꾸고 있는 꿈이 더욱 신비롭게 다가왔던 것 같다. 정말 상상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완전히 100% 판타지도 아니고, 어느정도 상상해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라서 너무 좋았던 것 같다. 책에서 나오는 장면들을 상상해서 읽는데 내가 진짜 동화속에 들어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소설의 줄거리는, 페니라는 한 단발머리 소녀가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면접을 보러 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달러구트라는 이름의 점장이 꿈을 파는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었고, 그 곳에서 너무 일하고 싶던 페니는 면접을 준비하고 또 보러가게 된다. 1층 부터 5층 까지 낮잠을 위한 꿈을 팔기도 하고, 또 예지몽, 태몽과 같은 꿈을 팔기도 하는 이 백화점에서 페니는 많은 일들을 겪게 된다.

꿈을 배달하기도 하고, 꿈값으로 받은 설렘 1병을 잃어버리기도 하며, 각자의 사연을 듣고 공감하고 함께 가슴아파 하기도 한다. 꿈을 만드는 전문 제작자도 있었고, 발가 벗고 꿈속 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들에게 옷을 덮어주는 역할의 캐릭터도 있었다. 너무 신기하고 환상적인 책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감동적인 부분도 있었는데, 제일 마지막 장이 그랬다. 죽기 전에 꿈을 맡겨두고 나중에 그 꿈을 전달하는 것이었는데, 할머니와 손자의 이야기, 그리고 부모님과 딸의 이야기가 나왔었다. 책을 읽으면서 운적이, 인소를 볼때 이후로 처음인것 같은데 이 책을 보고 울게 되었따,,,, 흑흑 너무 감동적이고 슬픈 이야기였다.


 

이 책이야 말로,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이 아닌 가 싶었다. 책을 통해서 위로받고, 나를 되돌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꿈에 대한 환상을 가지게 된 사람은, 그날 밤 잠에 들기 전에, 이 책에서 나오는 달러구트 꿈백화점을 생각할 것이다. 정말 달러구트 백화점이 있을까? 나도 갔었는데 기억을 못하는 것일까?? 그런 백화점이 있다면 나는 무슨 꿈을 샀을까,, 등등

너무 재미있었고, 글이 좋아서 내 주변사람들에게 꼭 한번 추천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맥이 이상하지 않고 너무 잘 어울리고 또 상상력이 풍부해서 좋았고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맨 마지막 장에 나온 두명의 등장인물인, 마이어스와 스피도의 이야기도 너무 재미있었다. 마이어스가 꿈 제작자가 되지 못한 이유와 또 스피도가 만든 사건들이 책을 깔끔하게 마무리 짓게 했고, 또 그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다른 책을 보면서 이렇게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 정말 이 책은 같은 소재로 한 두번째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글솜씨로 2번째 책도 잘 이어지게 꽤나 좋은 소설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무엇보다 너무 재미있어서 또 읽고 싶었다는 것이 제일 강한 이유였다.

꿈을 자주 꾸는 사람,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들이 읽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 너무 재미있는 소설이었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작가님 좋은 책 많이 써주세요!!)


 

"네가 생각하는 대단한 미래는 여기에 없단다. 즐거운 현재, 오늘 밤의 꿈들이 있을 뿐이지."

"저는 자유의 불완전함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꿈에서는 걷고 뛰고 날수도 있는 저는, 꿈에서 깨어나면 그러지 못합니다. 바다를 누비는 범고래는 땅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하늘을 나는 독수리는 바다에서 자유롭지 못하죠. 정도와 형태의 차이만 있을 뿐, 모든 생명은 제한된 자유를 누립니다. "

여러분을 가둬두는 것이 공간이든, 시간이든, 저와 같은 신체적 결함이든,,, 부디 그것에 집중하지 마십시오. 다만 사는 동안 여러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데만 집중하십시오. "

"페니, 나는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방법에는 2가지가 있다고 믿는단다. 첫째, 아무래도 삶에 만족할 수 없을 때는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두번째 방법은,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만족하는것. 두번째 방법은 말은 쉽지만 실행하기는 쉽지 않지. 하지만 정말 할 수 있게 된다면, 글쎄다. 행복이 허무하리만치 가까이에 있었다는 걸 깨달을 수 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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